푸드뱅크에 끼니를 의지하는 미국인들이 증가하면서, 미국 내 푸드뱅크 연합체인 피딩 아메리카는 “미국 전역 푸드뱅크 평균 수요가 지난해에 비해 30% 증가했고, 일부 지역은 150% 급 증가했다”는 조사결과를 최근 밝혔다.

피딩 아메리카에 따르면 올해 들어 처음 푸드뱅크로 음식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직장을 잃은 후 수입이 급격히 줄어든 중산층 가정이 많다.

현재 푸드뱅크에 의지하는 미국인 2,500만 명 중 올해 처음 이 곳을 찾은 정확한 인원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 남부에서 매주 500인분의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 세인트콜롬바누스 푸드뱅크는 지난 2월부터 매주 50여명의 새로운 사람들이 음식을 받기 위해 등록 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또 뉴욕 웨스트 할렘 지역 푸드뱅크에는 하루에 찾아오는 1,000명 중 250명에게 매일 음식을 제공하고 있고, 이는 지난해에 비해 하루 평균 750명이 늘어난 숫자다.

뉴욕 웨스트 할렘 지역 푸드뱅크 책임자 제시 테일러 씨는 “음식을 받기 위해 서는 줄이 너무 길어서 인도에 걸어 다니는 사람들이 불편을 겪을 정도”라며 “이 중 많은 사람들이 작은 서류가방을 들고 정장을 입고 나타난다”고도 말했다.

한편, 미국농업부는 최근 발표한 통계자료를 통해 전체 미국인 중 14.6%(약 4900만 명)가 매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