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연합감리교회 옆, 영광장로교회 건너편에 위치한 구(舊) 소방서 건물이 최근 매각되면서 거주지역(Resident Zone)이던 토지를 상업지역(Commercial Zone)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일고 있어 주변 교회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상업지역으로 변경되면 주유소나 대형마켓이 들어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교회가 많아 일명 홀리스트릿(Holy Street)이라고도 불리는 이 지역은 2~3마일 안에 교회만 10여 개 이상 들어서 있는 지역으로 애틀랜타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명소로 꼽힐 만큼 유명하다.

이 구(舊) 소방서 건물은 최근 시온연합감리교회(담임 송희섭 목사)가 구입하려던 것으로 경매가(價) 1만 5천불 차이로 타 소유주에게 매각되면서 새 소유주가 시청에 상업지역으로 바꿔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에 시온교회 측 목회자 및 교인들은 지난 16일 관련 청문회에 참석해, 반대의견을 표명했고, 교회가 많은 지역에 상업지구가 들어와서는 안된다, 아이들이 다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를 제시하며 교인 200명의 서명 또한 제출했다.

둘루스 시청 측은 12월 7일 오후 7시 이에 대한 재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순모 목사.
상업지구 변경 건 관련 1차 청문회(11월 16일)에 다녀온 이순모 목사(시온연합감리교회 선교부)는 “상업지구로 변경된다면, 주유소나 큰 마켓이 들어설 가능성이 큰 데 그렇게 되면, 교회가 많아 조용하게 예배 드리는 지역 분위기를 해칠 뿐 아니라 교회 아이들이 다칠 수 있는 위험성도 없지 않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 목사는 또 “지난 청문회에는 시온감리교회에서만 6명 정도 갔지만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이 많을 수록 유리하다”며 “주변 교회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홀리 스트릿을 지키는 데 협력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둘루스 120번 하이웨이 선상, 일명 홀리 스트릿에는 시온연합감리교회, 영광장로교회, 연합장로교회, 새하늘교회, 보라교회 등 한인교회를 비롯해 Duluth Chuch of God, First Baptist Duluth, Church of Christ of Duluth, Cornerstone Church 등 다수의 교회들이 들어서 있다.

재청문회 관련 참여문의는 시온연합감리교회(770-495-802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