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사태에서 ‘민심’을 내세웠던 전국감리교목회자대회(이하 전감목)가 23일 정동제일교회(담임 송기성 목사)에서 제2차 대회를 개최하고 12월 17일로 예정된 행정총회 반대 및 ‘개혁총회 촉구’를 보다 강력하게 촉구했다.

1차 대회 당시 1,000명을 돌파했던 개혁총회 촉구 목회자 서명은 현재 2,500명을 넘어선 상태. 전감목은 이날 ‘전국감리교목회자 개혁연대’를 출범하고 보다 조직적인 연대를 통한 교단 개혁의 기치를 높였다.

1시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이날 대회는 제안과 결의, 연회별 토론, 폐회예배 순으로 진행됐으며 대회장에 김고광 목사(수표교교회), 부대회장에 박상철, 우병설, 조경설 목사, 준비위원장 권종호 목사, 부준비위원장 조언정, 진광수 목사 대변인 진광수 목사 등으로 조직이 구성됐다.

“‘행정총회’는 감리교 총의 외면한 일방적 처사”
연회원들 전체투표 요청 및 개혁연대 출범 천명


<우리의 입장>에서 이들은 “이해 당사자들의 조정과 흥정으로 해결되어서는 안 된다”며 감리교회 연회원 전체가 참여하는 개혁총회를 소집하여 민주적 절차에 따라 현 사태를 해결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최근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과 연회감독들이 행정총회 개최를 결정한 데 대해 “전체 감리교회의 총의를 외면한 일방적 처사”라며 “즉시 철회”를 촉구했다.

행정총회가 해결책이 될 수 없는 이유로는 단기간의 ‘수습책’에 불과하다는 것과 정치적 이해가 다른 사람들의 역학관계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제2의 안산총회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들었다. 이들은 “문제는 선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살릴 영적인 지도력을 세워야 하는 것”이라며 “정당한 과정과 절차를 생략한 행정총회 소집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이들은 감리교 사태를 일괄적으로 해결할 ‘연회원 전체투표’를 제안했다. 개혁총회에 대한 찬반을 묻는 연회원 전체투표를 통해 그 결과를 모두가 승복하고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현 사태에 책임 있는 당사자들이 감리교회 앞에 사과하고 물러나야 한다”며 지금까지 이해 당사자들이 제기한 모든 법적 소송을 즉각 취하하고 감리교회 구성원들의 총의로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이들은 (가칭)전국감리교목회자 개혁연대를 새롭게 출범해 2,500여 목회자의 개혁의지를 담아 임시중앙 조직의 한계를 극복하고 각 지방과 연회를 기반으로 전국적인 조직 역량을 통해 보다 지속적인 감리교회의 개혁을 외치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조직안으로는 1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정기총회 및 년 4회 모이는 중앙위원회를 비롯해 집행위원회, 상임대표, 공동대표, 고문 및 지도위원, 집행위원장, 집행위원회 산하 사무처 및 정책처 등으로 구성되며 세부적 사항은 첫 중앙위원회에서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