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이 1983년 이래 최다 실업율을 경신했다고 연합통신이 보도했다.

6일 미국 노동통계청 보고에 따르면, 최근 실업율이 9.8%에서 10.2%로 올라섰고 10월 한달만에 19만 명이 직업을 잃었다. 현재 약 1천6백만명이 일자리를 찾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은 2007년 말 이후 총 7백3십만명이 직장을 잃었고, 이 중 70년 간 직장없이 살고 있는 경우가 가장 최장 기간 실업자라고 전했다.

최근 경기가 회복세로 들어서고 있다고 하지만 부풀어오른 실업율로 경기회복의 기세를 느려질 전망이다.

이번 실업율 측정은 파트타임으로 일하다가 학교로 돌아간 학생이나 스스로 일을 그만 둔 경우는 제외했다.

예를 들어 이스트 마리에타에 거주하는 래리 보스트 씨(63세)는 2000년 첨단기술을 필요로 하는 직장에서 해고된 후 홈디포에서 기존 수입의 3분의 1을 받고 일한다. 충분하지 않은 임금으로 다른 직장을 여전히 찾고 있지만 이런 경우는 실업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보스트 씨는 “만약 직장이 있다면 더 일하고 싶다. 그렇지만 나의 경우는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라 그저 평범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실업율이 10%를 넘어선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경우 지난 2007년 말 이후 총 24만4859명이 직장을 잃었다. 이 같은 애틀랜타 경기침체 심화가 거주자들을 다른 주로 이동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올해로 30세인 데이빗 패인 씨(샌디스프링스 거주)는 지난 8월 공립회사에서 해고당했다. 그 후 플로리다, 시카고, 보스톤, 뉴욕 등 다양한 지역에 총 40개의 이력서를 내 놓은 상태로 “직장이 생기면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됐다”고 패인 씨는 말했다.

지난 금요일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은 총 6만1천 명, 소매업은 3만9천8백 명, 건축업은 6만2천 명이 직장을 잃었다.

실업자 중 약 3분의 1, 즉 5백6십만명이 6개월 이상 직장이 없는 상태에 머물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60년 간 가장 큰 실업수치라고 통계청은 밝혔다.

한편, 통계청은 교육과 건강 분야는 직업구하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긍정 평가하기도 했으며, 이 분야는 최근 약 4만5천개의 회사가 직원을 구하고 있고, 3만3천7백여명의 임시직을 열어놓고 있다고 추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