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복음주의 연합체인 세계복음연맹(WEA; World Evangelical Alliance) 지도자들이 11월 9일부터 4박 5일간 분당 할렐루야교회(담임 김상복 목사)에서 열리는 이사회와 국제지도자회의를 위해 속속 방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국제이사들과 실무자들을 포함해 총 36명이 참석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International Council)와 국제지도자회의(International Leadership Team)는 “United for Kingdom Engagement”라는 주제로 열리며, 특히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것이다. 국제이사회로서 유럽연맹 회장을 비롯하여 전세계 대륙별/지역별 연맹의 9명 회장과 세 명의 변호사와 회계사 등 전문인 국제 이사들이 모인다.

두 명의 전문위원 중에는 영국의회 의원이며 변호사요 목사인 존 랭글로이드와, 최연소 이사이자 아랍권 욜단의 인권 변호사이며 유엔인권위원회 위원인 야라 후세인이 포함되어 있다. 야라 변호사는 한동대학교 법과대학원에서 2년간 공부하고 법학석사학위를 받은 친한파 싱글 중동변호사이다. 작년에 처음으로 WEA 국제이사로 선출되었다.

12일(목)~13일(금) 이틀 동안에 열리는 국제지도자회의는 대륙별 연맹의 실무를 맡은 총무들과 7개 사역위원회의 의장과 총무들이 모여 세계 복음주의운동에 대한 회의를 가진다. 회기 중 WEA 임원들의 청와대 방문도 협의 중에 있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첫날인 월요일 저녁은 한국복음주의협의회(KEF)가 주관하는 환영만찬이 있고 목요일 저녁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주최로 양측 지도자들의 만찬이 있다.

WEA의 이번 방한은 얼마 전 확정된 2013년 WCC 한국 총회와 맞물려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WCC 내에 흐르는 다원주의적 기류에 반발하는 보수 교계 인사들이 WCC에 대한 대안으로 WEA를 주목하고 있기 때문. WEA가 서양에서 진화론과 자유주의 신앙이 일어나고 보편화되어갈 때 전통적인 복음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시작된만큼, 이같은 취지에 적합하다 할 수 있다. 특히 한기총은 2014년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총회를 한국에 유치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1846년 영국에서 출발해 160여년의 역사를 가진 WEA는 신학, 선교, 종교자유, 여성, 청소년, IT 등 여섯 개의 위원회 사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무국은 벤쿠버와 토론토, IT는 샌프란시스코, 언론 및 미디어는 워싱턴 DC, 유엔 관계 국제업무를 위해선 뉴욕 유엔 본부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현재 한국을 포함, 131개국에 4억 2천명의 크리스천, 104개의 선교기관을 대표하는 세계 최대 복음주의 연합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