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침례교 주총회(Georgia Baptist Convention, 이하 GBC) 유일한 한인 국내선교사인 서용남 목사(커녀스한인제일침례교회). 서 목사는 97년 GBC 국내선교부 초청으로 조지아주와 인연을 맺은 후 현재 GBC 내 스톤마운틴 Association 소속으로 노스 조지아 지역 교회개척선교부를 섬기고 있다. 미국 내 가장 큰 교단 중 하나인 남침례교단 내에서 의미있는 사역을 하고 있는 서용남 목사를 만나 주류교단 내 한인교회의 위치, 개척에 적합한 위치와 전략에 대해 들었다.

GBC 국내선교사가 되신 계기는?

-1997년, GBC에서 1년에 2가정씩 한인 침례교 목사가 와서 개척목회자가 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생겼을 때 미국에 왔습니다. 안타깝게도 2가정 중 1가정은 비자가 거부당했고, 저희 가정만 오게 됐죠. 그 다음해부터는 이 프로그램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개척선교사로 온 유일한 한인이 된 거죠.

GBC 국내선교사가 되기 위해 사모와 함께 160문항 질문이 있는 인터뷰를 거친 후였어요. 한국에서는 10여 년 설교통역을 해 왔었습니다.

현재 GBC에서 하시는 일은?

-교회가 없는 지역, 선교가 필요한 지역을 중심으로 한인교회를 개척하고 또 개척 목회자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죠.

GBC 개척 선교사로서 노스 조지아 지역에서는 자유롭게 한인교회를 개척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커녀스 지역에 1개를 개척했고, Mercer University지역에 개척을 준비 중입니다.

개척 목회자를 어떤 방법으로 도우시는지?

-GBC 소속 한인목회자라면, GBC내 개척을 위한 트레이닝 코스가 마련돼 있습니다. 주말마다 4번에서 6번까지 훈련 받으면서, 개척을 준비하는 방법, 개척 장소, 지역적 특성, 주위 환경적 특성 등을 조사하는 프로그램이죠. 베이직 트레이닝이라고 불리는 이 훈련을 거치고 나면 이제 개척을 시작합니다.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1년 반의 계획을 세우고 그 기간이 지나 다시 모여 재평가합니다. 그러다 어느 정도 교회가 정착되면 독립하게 되죠.

저는 훈련과정을 거친 한인목회자들과 함께 만나 교제하면서 개척에 대한 노하우와 조언 등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혹 GBC 소속 한인목회자가 아니라도 개척을 하고 싶다고 연락해 오는 목회자들이 있습니다. 그럴 땐 열일 제쳐두고 나서서 도와주려고 최선을 다하죠.

조지아 내 선교 전략지 혹은 한인교회 개척지로 적합한 지역을 추천해주신다면?

-큰 대학이 있거나 다운타운이라던지 혹은 현재 개발단계에 있는 지역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게인스빌이나 케네소 지역, 400번 도로 북쪽도 좋습니다. 콜롬버스 지역은 현재 한인침례교회는 1개뿐이어서 개척이 필요하고 전략적인 지역이고 피닉스와 앨라배마가 합쳐지는 지역, 라그랜지도 최근 기아자동차 큰 공장이 들어서서 전략지 중 하나입니다.

개척교회 목회자 분들께 있는 애로사항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애로사항이라면 아무래도 보장되지 않는 생활환경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개척을 하고 싶어도 적절한 위치의 성전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지요. 언어적인 어려움, 문화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재정적 어려움이나 언어적 어려움은 덜했지만 미국 문화를 몰라 겪었던 문화적 어려움이 컸습니다.

앞으로 비전이 있으시다면?

힘 있을 때까지 계속 전략지역을 개척하고 싶습니다. 한인침례교회를 격려하고 돕는 일도 계속하고 싶은 일 중 하나이고요.

필요하다면 조지아지역 침례교회들이 힘을 합쳐 다른 나라의 교회 개척을 돕고 싶습니다. 특히 캐나다 동부 지역은 개신교 복음화율이 1%밖에 안되니 심각하죠. 그래도 캐나다 서부쪽은 복음화율이 5%정도로 조금 많은 편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적은 수치죠.

유럽이나 미국같이 기독교낙후지역이 된 나라들을 위해 교단에 국한되지 않고 이민교회를 개척해서 많은 영혼을 하나님 앞에 돌아오게 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

-애틀랜타 교회들이 서로 함께 일어나 연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세상처럼 경쟁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선 안됩니다. 하나님 나라를 만들자는 킹덤마인드(Kingdom Mind)가 아니라 자기 나라를 만드는 풍토가 된다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려면 목회자들이 연합해야 합니다. 들리는 말로는 애틀랜타 한인복음화율이 20%가 채 안 된다고 하는 데, 더욱 깨어서 함께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 나가야 겠습니다.

또 한가지는 2세를 위한 교회 개척입니다. 고등학생 대학생들을 많이 놓치고 있습니다. 애틀랜타만 해도 큰 교회 영어부(EM)는 있지만 독립된 2세 교회는 전무합니다. 영어부 교회라면 결국은 다민족독립교회로 가야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1세대가 지원하며, 그들이 성장할 때까지 도울 수 있는 2세 자체적인 교회가 나와 보다 많은 2세 청년들을 붙들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