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2박 3일간 평양을 방문했던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북한 당국에 외교관들을 위한 교회 설립을 요청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그래함 목사가 회장으로 있는 국제 구호단체 사마리탄스퍼스(Samaritan's Purse) 켄 아이작스(Ken Isaacs) 부회장은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외교관들을 위한 교회 설립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지난 두 차례의 방북 때도 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측은 아직 때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래함 목사는 지난 1968년 북한이 나포했던 미 해군 정보함 푸에블로 호를 반환해줄 것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래함 목사는 북한 내 사마리탄스퍼스 사업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그는 건립 중인 평양 치과의료기술훈련소와 황해도 사리원에 소재한 인민병원과 소아병원 등을 방문했다.

북한 방문 이후 중국으로 간 그래함 목사는 자신의 방북에 동행한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과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에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60여년간 어떤 대통령도 할 수 없었던 북한과의 대치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