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디캡카운티에서 락데일카운티로 쫓겨난 한 홈리스가 5년이 지나 16만5천불 보상금을 받게 됐다.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 보도에 따르면, 5년 전 할로윈데이 디캡카운티 한 레스토랑 뒷켠에서 잠을 자던 홈리스 로버트 윌리엄스가 경찰관에게 붙잡혀 락데일카운티 경계선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홈리스가 이를 두고 소송을 진행하면서, 최근 디캡카운티에서 홈리스에게 16만5천불의 보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떨어졌다.

디캡카운티 경찰중위로 2006년 퇴직한 데이빗 버트랜드의 진술에 의하면 “그들을 체포하는 것보다 자기 관리 구역 밖으로 쫓아내는 것이 쉽기 때문에,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비공식적으로 자주 이뤄지는 일이었다”고 했다.

한편, 사건에 연루된 경찰 로날드 존스는 당시 홈리스였던 윌리엄스가 그의 총을 빼앗아 경찰관인 자신을 오히려 납치했고, 트렁크에 집어넣은 후 칼로 배를 찔렀다고 진술했으나 후에 거짓임이 드러났다.

실제로는 홈리스인 윌리엄스를 카운티 밖으로 쫓아내려는 과정에서 싸움이 일어났고, 둘 다 피를 흘리는 격한 싸움이 일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단 측은 이 경찰관에게 심한 욕설과 납치, 경찰관 법규 위반의 과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사임했다.

지난 6일 디캡카운티는 윌리엄스에게 체크를 발송했으며, 이 전직 경찰관은 거짓 진술 혐의로 12개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한편, 뜻밖의 횡재를 하게 된 이 홈리스는 현재 음주운전 혐의로 켄터키 주 감옥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