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된 불황으로 애틀랜타 지역 한인교회의 풍경도 변화하고 있다. 불황 속에서 교회들은 오히려 지역사회를 향한 구제사역을 넓히는 한편, 보다 실질적인 지원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교인들을 위해 경제적 지원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모습이다.(다음은 가나다 순)

구세군도라빌교회(협동사역 김용관 사관)는 한인을 포함한 다민족 주민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자격여부에 따라 렌트, 전기요금 등을 지원해주며 통역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구세군도라빌교회 김영순 사관은 “최근 불경기가 장기화되며 도움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새한장로교회(담임 송상철 목사)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 허덕이는 이민자를 위해 무료 SAT애프터 스쿨, 무료 결혼교실을 실시하고 있으며, 나눔문화창조사역팀의 주관으로 사업경영, 신앙상담, 가정상담, 육아교실, 결혼교실, 건강문제, 법률문제, 핸디맨, 구제사역, 생활정착 등의 문제를 다루고 상담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새한장로교회 창조사역팀 담당자는 “빈익부 부익부 현상이 이민사회에도 존재한다. 불황 속 누려야 할 권리와 기회를 잃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가 해야 할 일은 뭘까 생각하다가 이번 무료 SAT강좌와 결혼교실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연합장로교회(담임 정인수 목사)는 공과금 미납, 모기지론 체납 등 기초적 생활이 어려워진 교인들을 위해 생활구제금을 확대했으며 중고등학생, 대학생을 위한 장학금을 크게 늘렸다. 고 장병건 장로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조성한 장학금을 불황에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지급하고 있다.

이외 연합교회는 선한 사마리아팀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과 빵을 함께 전하거나 갑작스런 병고로 몸 져 눕게 된 이웃들에게 각종 반찬과 음식을 정성스럽게 마련하여 제공하는 등 구제사역도 힘쓰고 있다.

애틀랜타한인교회(담임 김정호 목사)도 페이먼트를 내기 어려운 교인들을 위해 교회 내 구제헌금을 확대, 사용하고 있다.

또 ‘서로돕기’사역을 통해 법적인 문제나 의료보험 등 생활적인 문제를 상담해 주고 협력사역을 할 수 있도록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서로돕기 사역 담당자는 “교회 내 소셜워커들과 의료팀으로 구성돼 있다. 갑자기 아픈 데 보험이 없는 경우라던지, 법적 문제가 있을 경우 전문가들과 연결시켜주고 가장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많은 한인교회에서 홈리스 사역, 해비타트 사역, 상담사역 등을 진행하며 불황 속 허덕이는 교인들을 위한 구제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