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총회 서울서노회(노회장 차광호 목사)가 결국 100주년기념교회 담임 이재철 목사를 면직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기소 중 탈퇴는 면직”이라는 교단법을 적용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협의회(이하 기념사업협의회)측은 “예수님이 기뻐하실 만한 일인가 심히 우려된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기념사업협의회 상임이사 김경래 장로는 “교회를 세워 성도들의 영혼을 살찌우기 위해 말씀을 선포하고 큰 교회를 만들었다면 기뻐해야 할 일임에도, 목사들이 목사를 잡는 한국교회의 현실이 매우 서글프다. 아름답지 못한 처사였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 장로는 “이미 예상했던 절차이기에 크게 착잡한 심정은 없다. 놀랄 것도 없다”며 “다만 예수님께서 이것을 지켜보고 기뻐하실까 염려스러워서 그렇다. 하나님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지 싫어하는 일만 하는지 스스로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장로는 “처음에 이재철 목사님을 청빙할 때, 거부하는 것을 두 번씩이나 찾아가 억지로 부탁했었다. 결국 선의에 피해자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장로는 “한국교회가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한탄했다. 그는 “통일교가 여의도에 70층짜리 건물을 세우는 것에는 일언반구하지 않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나무아미타불 아멘’이라고 말하는 신학교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연 거기에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가. 양들을 진정 사랑한다면 그런데 분노를 느끼고 일어나야지 멀쩡한 사람을 이단으로 만드는 일을 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인가”라고 호소했다.

이어 김 장로는 “장로 권사 호칭제는 시간을 두고 한국교회의 역사에 맡기면 된다.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향후 방향성에 대해선 “이재철 목사가 원하기만 한다면 계속 100주년기념교회 담임과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관리를 맡기겠다”며 신뢰를 나타냈다.

한편 100주년기념교회측은 향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