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힘이여!(God!)
어쩔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안함을 주시고,
(Grant me the serenity to accept the things I cannot change,)
어쩔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를 주시고,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I can,)
그리고 이를 구별하는 지혜도 주소서.
(And the Wisdom to know the difference.)”

도박중독을 끊고자 몸부림치는 이들의 고독한 싸움을 누가 도울 수 있을까? 이들은 자신의 힘으로는 도박중독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는 것을 시인하고 받아들이며, 위대한 힘 앞에서 자신을 회복시키고 지금까지 피해를 준 상대에게 보상하고, 나아가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이들을 돕는 치유과정을 걸어가고 있다. 단도박 모임에서는 비록 직접적으로 하나님 이름을 거론할 수 없지만, 기독교적 배경을 가진 만큼 이들의 절박한 심정에 유일한 해결책은 위대한 힘, 바로 하나님 일 수밖에 없음을 그들의 영혼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지난 10일,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열린 ‘도박치유와 예방 그리고 밝은 미래’ 세미나에는 약 30여명의 참석해 시종일관 진지하게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세미나는 경험자의 간증으로 시작해 상담전문가 세미나, 단도박 12단계 회복프로그램, 가정폭력 예방과 치유, 중독치유와 교회의 역할 등 도박중독자는 물론 가족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들로 구성돼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잃어버린 자화상>을 주제로 강의한 유달석 패밀리센터 상담전문가는 “중독은 일종의 잃어버린 자화상과 같다”고 진단하고 “중독 치유과정은 단지 어떤 행동을 중단하거나 수정하는 과정이 아니라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라고 언급했다.

유 전문가는 중독치료의 두 가지 관점을 제시했다. 첫째는 수평구조로 올바른 자기애(Self-love)와 타자애(Other love)를 찾아야 하는데, 특별히 교회에서 강조되는 ‘자기부인’이 왜곡될 경우 자신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사라질 수 있다고 염려했다. 둘째는 수직구조로 하나님, 즉 절대자의 능력을 인정하고 그분으로부터 오는 힘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먼저는 자기훈련과 지원그룹, 그리고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가족의 사랑과 후원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패밀리센터 상담고문인 정소영 박사가 <중독치유와 지원그룹>을 설명했다. 정 박사는 “중독자와 가족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안전하고 위협적이지 않으며 신뢰와 수용이 있는 지원그룹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독자의 배우자에게 일어나는 동반 의존(Co-Dependency)은 심각한 가족병인데, 중독자만 치료받을 경우 중독자는 증상이 호전되는 반면 동반의존자의 상태는 전혀 치료되지 않아 반드시 가족이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애틀랜타 단도박 모임과 가족친목모임은 매주 일요일 저녁 7시부터 8시 30분까지 100 Pinnacle Way, suite 140, Norcross, GA 30071에서 열리며 철저한 비밀이 보장된다. 문의 토니 L. (404) 519-7011, 제이 C. (404) 542-1956 http://cafe.daum.net/atlantakorean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