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가 미 신대륙을 발견한 날을 기념하는 콜럼버스데이 연휴를 앞둔 지난 주말, 조지아 곳곳에서 아시안들의 ‘새로운 힘’을 드러내는 의미 깊은 행사가 치러졌다.

아시안의 저력 보여주자, TEA WALK 올해 1천 2백 명 운집
‘We Count’를 외치는 아시안 그룹의 우렁찬 목소리가 10일 팬아시안커뮤니티센터(총무 김채원, 이하 CPACS) 주차장을 가득 메웠다. 1천2백여 명의 등록자 수를 기록한 올해 TEA(Together Empowering Asian Americans) WALK에는 한국, 일본, 중국, 라틴, 베트남 계 등 아시안 계는 물론 백인, 흑인들도 참여했다.

미국 내 아시안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시작된 TEA WALK 행사에 게스트스피커로 초청된 김정하 교수(조지아주립대학교)는 “오늘 우리는 아시아인 인 스스로를 축복하고 또 드러내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비가 오든 햇볕이 비치든 우리는 걸을 것이다”고 말하며 참가자들의 사기를 고취시켰다.

CPACS는 5년 전 첫 TEA WALK 개최 당시 200여명의 참가자를 기록했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등록자 수가 늘어 올해는 예상대로 1천2백여 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오전 10시30분, 걷기대회가 시작됐으며, 뷰포드하이웨이 2마일 구간을 왕복하며 약 45분을 걸은 후, 정오부터 민족별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오후 1시30분쯤 막을 내렸다.

쌀 먹는 아시안들의 문화축제, RICE Festival
TEA WALK와 같은 해 시작해 올해로 5회를 맞은 ‘라이스 페스티발’은 ‘Destination Asia’를 주제로 피치트리 힐즈 쇼핑센터에서 열려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AARC(Asian American Resource Center의 지수예 총무는 이번 페스티발을 ‘Milestone”이라 표현하며 “우리의 커뮤니티가 다양한 인종을 포용하고, 바로 우리 이웃에 함께 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의 융합에 대한 더 열린 마음과 이해가 함께 하길 바란다”고 참가자들을 환영했다.

페스티발은 크게 두 가지로 진행됐다. 먼저는 오전부터 쉬지 않고 이어진 퍼포먼스로 ‘쌀 먹기 대회’ ‘스모’ ‘벨리댄스’ ‘태권도’ 등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 다양한 아시아권의 개성을 담아 선보였다. 또 다른 하나는 부스로, 행사장을 둘러싼 부스에서는 ‘가훈 써주기’ ‘센서스2010’ ‘일본 대사관’ ‘윷놀이’ ‘페이스 페인팅’ ‘연 날리기’ 등이 진행돼 재미를 더했다.

두 행사 모두 5회를 맞아 참가자들이 증가하고, 안정적인 운영으로 한국 커뮤니티를 비롯한 아시안들의 내적인 힘인 문화와 외적인 힘인 숫자를 보여준 의미 깊은 자리였다.

▲사물놀이 공연과 관람객들, 그리고 일본 무술 시범.

▲송남 권오택 선생의 가훈 써주기.

▲연날리기, 윷놀이 등 다양한 전통놀이가 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