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서재는 당신의 인생여정을 보여주는 발자국과 같습니다. 애틀랜타 기독일보에서 지식인의 서재를 찾아갑니다. 첫번째로 찾아간 곳은 애틀랜타교회협의회 산하 기관으로 평신도 지도자 양성에 힘쓰고 있는 애틀랜타성경대학 김근태 학장의 서재입니다. 신학 이전에 공대 출신으로 목회를 하면서도 성경 속 숫자에 늘 관심이 있었다는 김 목사는 이에 대한 주석집, 강해설교집 종류를 많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책 뿐 아니라 컴퓨터 자료도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등 성경 목차대로 정리해 놓은 김근태 목사의 서재는 한마디로 ‘컴팩트’입니다.

독서의 시작은 호기심에서부터
▲김근태 목사에게 책은 영혼의 양식이다.
책은 영혼의 양식입니다. 살면서 밥을 안 먹고 살 수 있나요. 밥을 먹어야 하듯 책도 읽지 않고는 살 수 없습니다. 성경에도 “책을 갖다 먹어버리라”라고 기록되어 있듯이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삶을 알차게 만드는 길입니다.

사람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이 다르듯이 책도 마찬가지 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호기심이 있고 관심분야가 다르기에 자기에게 관심 있는 분야부터 시작하여 범위를 넓혀가면 더 많은 책들을 접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요즘 컴퓨터나 집 리모델링하는 책도 읽습니다. 그리고 특히 성경을 읽다가 의문된 점들이 있으면 그것들을 기록해 놓고서 연구하여 해답을 얻게 되는데, 성경에 대한 궁금점들을 The Companion Bible(주해와 부록이 있음)이란 책에서 그 해답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아 이거구나’ 그 해답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란, 말할 수 없이 큽니다.

아직 독서가 어렵다면 운동, 요리, 건강 등 가장 궁금하고 흥미가 가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처음에는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구별하기 힘들지만 많은 책을 읽어가다 보면 점차 분별력을 갖게 되고 자기의 삶이 풍성해 집니다.

자서전에서 시작하여 성경으로
지금도 저는 책을 그리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또한 실로 젊은 시절에도 책을 많이 읽지 못했습니다. 젊은 시절의 나에게 책을 권해보라고 한다면 특별한 책 한 권 보다는 자서전을 많이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자서전은 과장되어 기록되어 있는 부분이 다소 있긴 하지만 한 사람의 불행했던 시절과 역경을 헤쳐 나가는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자신의 삶에 대한 열정을 주며 내가 역경을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도 가까이 해야 할 책은 바로 성경입니다. 다른 책들도 다 내 삶에 도움을 주겠지만, 성경은 책들 중의 책입니다. 백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성경을 한번 읽는 것이 더 유익될 것이니 다른 책은 못 읽더라도 성경만을 가까이 하면 내 영혼이 깨고, 하늘의 지혜를 얻게 되며, 능력을 주는 책입니다. 성경은 책 중의 책입니다.

주옥 같은 책들로 가득한 컴팩트한 서재
지금은 서재의 책들이 많이 줄었습니다. 보지 않거나 필요 없는 책들을 줄여나가고 있어요. 목회를 하고 있는 제 아들이나 필요한 분들께 많이 드렸죠. 앞으로는 많은 책들이 아니라 정말 가까이 할 수 있고 보고 또 보고 싶은 책들만 모아두려고 합니다. 더 추려내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도 잘해 나가고 싶네요. 컴펙트한 서재를 만들어 나가려고 해요.

▲주석서와 강해 설교집을 많이 구입하는 김근태 목사의 서재는 성경 목차대로 정리가 되어 있다.

주로 구입하는 책은
저는 연구를 하기 위해 책을 주로 보기 때문에 주석서와 강해 설교집을 많이 구입합니다. 보통 설교집보다는 강해 설교집을 봐야 성경을 전체적으로 그리고 자상하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용조 목사님의 설교집이 참 좋아 추천을 합니다. 예전에는 설교를 위해서 예화집도 많이 구입했고 봤었는데 때마다 적절한 예화를 찾기도 힘들었구요, 또한 예화집의 예화들이 실로 소설인지 실화인지 검증이 없는 내용이 많습니다. 그리고 많이 미화되어져 있기도 하지요. 최근에는 제 삶 가운데 체험한 사건들을 은혜로 나누는 편인데요 이것은 내 자신의 스토리이기에 진실되고 생동감이 있으며 호소력이 있다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서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 책들은 주석서가 많기 때문에 성경목차대로 정리를 합니다. 창세기, 출애굽기, 민수기 이런 식으로요. 컴퓨터에 저장한 자료들도 일종의 서재라 할 수 있는데 같은 식으로 성경책 순서대로 분류를 해 놨어요. 이런 식으로 정리를 해놓으니 자료를 찾을 때 아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장점이 큽니다.

으뜸으로 꼽고 싶은 책, 기억에 남는 책은?
으뜸으로 꼽는 책은 오직 성경입니다. 그러나 성경 외에 다른 책에서 말하라고 하면 --제가 공대출신이라 수학에 관심이 많습니다. 성경을 보면 문장을 번역에서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소한 것이지만 노아의 아들들 중에 셈이 형인가? 야벳이 형인가? 하는 것인데요. 우리 말 성경에서는 셈이 형으로 되어있지만, 영어 성경(NIV, KJV)에는 야벳이 형이거든요, 그러나 성경에 나타난 숫자를 계산하면 야벳이 형이 됨이 분명하거든요. 물론 성경 원문은 정확 무오하지만 번역하는 과정에서 오역이 있을 수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는 성경을 연구하며 숫자들을 창세기부터 조목조목 계산해 봤습니다. 놀라운 사실들을 많이 발견하게 됐어요. 예를 들자면 노아의 방주가 아라랏 산에 머물게 된 날(7월 17일인데 유월절 이후에 이날이 1월 17일이 되었음)과 예수님의 부활이 같은 날 1월 17일이예요. 그리고 창조 제 삼일은 바다에서 육지가 올라왔던 날이지요, 이와 같이 요나는 삼일 만에 물고기 뱃속에서 땅에 올려졌음니다. 이것들은 예수님은 삼일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여 살아나셨음을 표적으로 보여주신 것이지요.

성경에 나타난 숫자를 연구하며 뷰링거의 Number in Scripture 이란 책에서는 성경에 나타난 숫자들에 지나치다 할 정도로 그 설명과 해석을 해 주고 있는 면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성경에 나타난 숫자를 이해하는데 저에겐 많은 도움을 주었던 책입니다. 그리고 뷰링거의 주해와 부록이 있는 The Companion Bible은 지금엔 거의 묻혀져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말 보화와 같은 책이며 성경을 성경으로 해석해 주는 책이며, 숫자를 탁월하게 기록해 놓았으며, 성경의 복잡한 사건들을 연대기적으로 명확하게 풀어놓았습니다. 저는 성경을 보면서 가졌던 많은 의문들이 이 책을 통해 풀리게 되었으며 정말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더욱 더 확신하게 되었으며, 더욱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박사과정에서 특강을 하시는 교수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분이 갖고 계시는 성경책이 바로 The Companion Bible 이기에 제가 놀라며 저도 그것을 갖고 있다고 하니까 그 교수님이 자기는 그 성경을 자기 Computer 에 넣어 놓고 연구 하고 있다면서 그의 computer의 내용물에 The Companion Bible을 보여 준 적이 있습니다. The Companion Bible은 성경을 연구하는 분들이나 설교를 해야 하는 목회자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김근태 목사의 추천도서 10권

추천도서 10권
1) Companion Bible (w/ Appendixes) - E.W. Bullinger →뷰링거의 주해와 부록이 있는 성경으로 그의 자상한 성경 해석과 성경에서 의문된 문제들에 해답을 얻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2) Number In Scripture- E.W. Bullinger → 성경에 나타나는 숫자 (숫자는 변함이나 오해가 없음)를 잘 해석해 주는 책으로 성경연구에 많은 도움을 준다.

3) 하용조 목사 강해 설교집들 → 성경을 성경에서 성경으로 잘 해석하여 설교한 내용이므로 성경을 자세하고 분명하게 배울 수 있도록 한다.

4) 캠벨몰간의 강해집들 – Campbell Morgan → 강해 설교의 대가이신 캠벨의 성경해석을 통해 성경을 잘 이해할 수 있고 우리 삶에 변화를 가져 다 주는데 도움이 된다.

5) Celebration of Discipline – Richard J Forster → 우리가 주님의 제자들로서 어떻게 매일 매일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잘 가르쳐 주고 그렇게 살아가도록 격려 해주는 책이다.

6) The Seven Habits of Highly Effective People - Stephen R. Covy → 자기 관리를 잘 하도록 하며, 공동체 생활에서 영향력 있는 리더쉽을 갖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7) 그랜드 종합주석 → 많은 주석들이 있는데 그 중에 잘 되어져 있다고 생각되는 좋은 참고 서적이다.

8) 아가페 성경사전 → 성경에서 나오는 인명, 지명, 단어 등에 대해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9) The Fourth Dimension – 조용기 → 믿음으로 성공적인 삶을 살게 해주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

10) 사랑과 행복에의 초대 – 양은순 → 삶의 가장 기초인 가정생활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자상하게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