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말 1천만불 개조 공사에 들어간 후 5개월 만에 문을 연 지미카터 전 대통령 도서관과 박물관이 감각적인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박물관은 대통령 집무 당시를 복원한 타원형 사무실을 제외하고 모두 개조됐으며, 예전보다 훨씬 시각적이고 참여가능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가상 자료방의 경우, 방문자들이 특정 행사에 대해 자료를 검색하고 스스로 컴퓨터 스크린에서 읽을 수 있으며 원할 경우 수천 페이지의 관련 문서도 함께 찾을 수 있다. 또 출구 근처에는 가상 세계 지도가 걸려 방문하는 사람들이 카터 센터가 전세계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 지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 지구촌 가난과 질병에 대항해 싸운 카터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린다.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 제 39대 대통령(1977년~1981년)으로 조지아 주 섬터 카운티에서 태어났다. 조지아공대를 졸업하고, 1946년 메릴랜드 주 아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해군에 들어가 전함·원자력·잠수함의 승무원으로 일했다.

1962년 조지아 주상원의원에 당선, 1970년에는 조지아 주 지사로 뽑혔고, 1976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 당선됐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재임 시(時) 중동평화를 위한 캠프데이비드협정을 체결했고, 한국 등 인권후진국의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했다. 또 인권과 중재역에 대한 공로로 2002년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1986년에 세워진 이 도서관과 박물관은 동남부에서 유일한 전직 대통령 이름을 딴 도서관이며, 전 미주에서는 13개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