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유리상자 이세준, 시인과촌장 함춘호가 만나 주님 향한 첫발을 내딛었던 줄라이 프로젝트(JULY PROJECT; JesUs Love You)가 2009년 10월, 2년 만에 다시 만났다.

이들이 다시 만난 이유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상을 이어주는 다리를 상징하는 ‘Bridge’라는 타이틀의 두번째 앨범 작업 때문. 이번에도 이세준, 함춘호, 이자은의 트리오가 선사하는 감성적인 선율과 착한 가사, 가녀린 음성은 그대로 건재하며 오히려 진일보됐다.

아이돌그룹인 슈퍼주니어 예성, 에스지워너비(SG Wannabe) 이석훈 등 일반 대중가수와 소리엘, 송정미 등 CCM가수들이 피쳐링으로 참여해 더욱 풍성한 목소리와 다양한 레파토리를 선보인다. 이같이 대중가수와 CCM가수가 동참한 것은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가 모든 것들과의 관계를 이어주는 ‘다리’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앨범 기획을 담당한 비컴퍼니 측은 “앨범 외적으로도 찾아가는 공연을 통해 서로 다른 계층과 문화를 보듬어 안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앨범의 내용에 있어서도 화합과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을 발견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곡의 가사들은 아름다운 동화를 듣고 있는 듯 한 가사와 생활에 맞닿아 있는 내용들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시인과 촌장’이 구사했던 누구에게도 거부감이 없이 다가갈 수 있고 누구에게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한 세심한 배려가 엿보인다.

유리상자의 이세준이 슈퍼주니어의 예성, SG Wannab의 이석훈 등과 함께 부른 ‘Charity Song’은 10월 앨범 발표 이전 온라인에 선공개됐다. 이세준이 작사, 곡하고 슈퍼주니어 예성과 함께한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이야기’는 이땅에 오신 예수님의 이야기를 동화처럼 풀어내려간 곡이다. 닮은 듯 다른 두 목소리가 절묘한 화음을 들려주며, 이세준의 부드러운 인트로와 예성의 격정적인 후렴구가 아름다운 대조를 이룬다.

SG Wannabe의 이석훈이 함께한 ‘비결’은 편안하고 소박한 기타리듬에 하모니카를 더한 함춘호의 다정함과 고음과 저음을 넘나드는 이석훈의 넘치는 에너지..거기에 진성과 가성을 자유롭게 여행하는 이세준의 섬세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세준과 함춘호는 “줄라이프로젝트는 연속성을 가진 음악으로 진행이 거듭될수록 더욱 많은 참여와 나눔으로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이 모두 함께 풍성해지는 프로젝트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이번 앨범에 이어질 공연과 사회 참여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이들은 이미 지난 앨범을 통해 국제구호개발NGO 굿네이버스에 줄라이(JULY)의 수익금을 기부했으며, 이번 앨범의 수익금은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진행 중인 '착한도시락' 캠페인과 굿네이버스의 ‘안경봉사’ 등에 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