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시아 닐(18세)과 닐의 졸업식에 참석한 멘토 사라 픽셀이 환하게 웃고 있다./AJC
평소 밝은 아이였던 포르시아 닐(18세)은 15세 사춘기가 찾아오면서 화를 조절할 수 없어 스스로를 파멸로 몰아간다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던 닐이 3년 전부터 매주 화요일 밤 버스를 타고 난 후 기차를 타고 ‘예스! 애틀랜타’ 다운타운 사무실을 찾기 시작했다.

수년간 닐과 같은 청소년들을 멘토링 해 온 비영리단체 ‘예스! 애틀랜타’는 학교에 머물며 임신이나 마약, 갱단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애써왔다.

최근에는 매년 70명의 아이들이 일대일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지금까지 청소년 400여 명이 폭력, 화(Anger) 조절, 목표세우기 등의 워크샵, 세미나에 참가했다.

올해 졸업하고 반스빌 고든칼리지에 입학하는 닐은 “예스! 애틀랜타 덕분에 내 인생이 바뀌었다”며 “내가 바뀌지 않았다면 교육은 고사하고 임신이나 마약, 아기를 키우는 미혼모가 돼 있을 지도 모른다”고 감격해 했다.

‘예스! 애틀랜타’는 3년 전 닐의 상담을 듣고 선트러스트뱅크(Sun Trust Bank)의 부 책임자인 사라 픽셀을 멘토로 지정했다. 닐과 성장배경이 완전히 달랐던 픽셀은 중산층 가정에서 어려움 없이 자라서 어려움을 겪는 닐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처음엔 닐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없어서 일주일에 한번 만나 과학이나 셰익스피어, 스패니쉬에 대해 이야기 할 뿐이었다. 그렇게 시작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친해져서 저녁식사를 같이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제는 서로의 결혼식과 졸업식을 챙겨주는 절친한 사이가 됐다. 오히려 다른 성장배경의 멘토를 통해 인생의 새로운 면을 보게 해 준 셈이 됐다.

매년 25만불의 예산이 필요한 ‘예스! 애틀랜타’는 경제불황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라스웰 그레이스교회의 도움을 받아 북쪽으로 단체의 활동영역을 넓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