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일(20일), 한마음장로교회(백성봉 목사)에서 본국 광야교회 임명희 목사를 초청해 주일예배를 드렸다. 신학교 동문으로 부흥회인도 차 애틀랜타를 처음 방문한 임명희 목사는 가슴 속 주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과 연약한 형제를 향한 긍휼의 마음을 전하며, 한마음교회 성도들이 애틀랜타 지역을 변화시키는 복음의 용사들이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임 목사는 “애틀랜타에 와보니 영등포 쪽방촌만 광야가 아니라 여기도 광야라고 느껴진다. 삶이 안정되어 있지 못하고, 영적으로 방황하는 이들이 많아,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심령은 얼마나 메말라 있을지 안타깝다”고 성도들을 위로했다.

이어 그는 “노숙자들 치고 한두 번 자살시도 안 해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들은 절망 속에서 살아간다. 이들에게 ‘하나님 만나기 전에는 죽지도 말고, 교회를 떠나지도 말라’고 부탁한다. 여러분들도 이곳에서 삶이 힘들지라도 다른 생각 말고, 하나님을 찾고 만나서 하나님 생명의 능력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좌부터) 백성봉 목사, 임명희 목사

임명희 목사는 설교에 앞서 짧은 영상으로 광야교회 사역을 전했고, 크게 세 가지 사역을 소개했다.

“첫째는 쉼터사역으로 최근 건물을 완성한 광야교회는 그 안에 100여명이 합숙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해 살아가고 있다. 외부에서는 왜 노숙인들을 데려다 먹이고 입히고 돌보냐고 질타하기도 하지만, 예수님께서도 세리와 창기, 죄인들 문둥병자들, 중풍병자들과 함께 하셨다. 일주일에 17번 예배를 드리는데, 이들이 치료되고 세워지는 것은 병원도 아니고 상담기관도 아니고 직장도 아니라 바로 하나님 만나는 길 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스개 소리로 “우리는 어짜피 이판 사판 갈판이니 복음 전하다 가자!”외치고 매 주일 예배 이후 윤락가, 쪽방촌을 돌면서 복음을 전하는 용사들로 세워지고 있다. 여러분들도 애틀랜타에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용사들이 다 되길 바란다.

둘째는 무료급식 사역이다. 하루 세끼 약 1500명의 노숙인들에게 배식을 하는데, 쉬지 않고 세끼를 짓는다. 밥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엠프를 켜고 ‘밥만 먹고 가지요~하는 인간은 못됐다. 예수님 믿고 가는 사람이 되라’고 설교를 하고 복음을 전한다. 하루 들어가는 쌀만 16푸대(20Kg)로 한달에 최소 4,500만원이 들지만 늘 하나님께서 부족함 없이 채워주신다. 여러분들도 남을 돕고 살아야 우리 가정이 풍성해지고 삶에 은혜가 물댄 동산처럼 넘칠 것을 믿는다.

셋째는 쪽방 사역이다. 600여 개 쪽방에서 220명이 장애인이고 노인들도 많다. 이들에게 밑반찬을 갖다 주고, 아프면 병원에 데려다 주고, 옷이 더러우면 빨래를 해주면서 돌보는데 복음을 전했을 때 80-90%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이 사역을 하면서 1년만 버텨도 기적이고 한 명만 변화시켜도 기적이라고 했는데, 23년째 사역하고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변화되었다. 이 시대 여러분들도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사랑을 실천하고 살아가시길 바란다.”

예배 이후 인터뷰에서 임명희 목사는 “광야 같은 이민사회에서 집안에 틀어박힌 노숙자들을 보게된다. 사막에 백합화 같은, 물댄동산 같은 은혜를 전해줄 이들은 지역교회 목회자들이다. 성공주의 신화에서 벗어나 영적인 능력을 갖고 지역을 변화시켜 나가길 기도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