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른 아침 한 강도의 총에 맞아 숨진 코인런드리 운영 유두란 씨 장례식이 4일 열림에 따라, 한인사회의 안타까움이 더해가고 있다.

평소 안디옥교회에 다니던 고인에 대해 허연행 담임 목사(안디옥교회)는 “8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손수 운전해 출근하실 정도로 매사에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을 가지신 분이었다”며 “코인런드리에 오는 손님들이 ‘마마(Mama)’라고 부를 정도로 친절하고 늘 미소를 잃지 않았던 분”이라고 회고했다.

고인은 안디옥교회에서도 노년층을 위한 에벤에셀선교회 회장을 도맡아 이끌며 활발한 교회활동을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 목사는 “위축되고, 한가하게 앉아있기 쉬운 노인 분들에게 늘 ‘밖으로 나가자’며 밝은 분위기를 만들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본을 보이신 분이셨다”며 “팔순 잔치를 두 달 앞두고 이렇게 가셔서 안타깝다”고 했다.

1930년 경북에서 태어난 유 권사는 71년에 미국으로 이민 와 97년 다운타운에서 코인런더리를 시작해 15년 간 운영해 왔다. 1977년 남편을 여의고, 3남 1녀 자녀를 키워왔으며, 차남은 애틀랜타세탁협회 이사로, 셋째 아들은 사바나 한인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일 오전 7시30분께 마틴루터킹 주니어 드라이브에서 코인런드리에서 유두란 씨가 얼굴에 총격을 당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유 씨는 아침 일찍 업소 문을 열고 청소를 하다가 빗자루로 범인을 저항하다가 이 같은 일을 당했다. 범인은 유 씨가 갖고 있던 동전 2달러 정도를 빼앗아 달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