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영국의 한 쓰레기처리 회사에서 플라스틱 재활용품이라는 명목으로 무려 1400톤의 폐기물 쓰레기를 브라질에 수출하려다 적발돼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다. 이 폐기물은 생활 쓰레기와 병원 쓰레기, 화학약품 용기 등 유독한 것들로, 결국 영국은 이 쓰레기를 재수입해야 했다.

대도시부터 시골의 작은 마을까지, 매일 배출되는 쓰레기와 생활하수는 ‘양질의 삶’을 보장하는 현대사회의 또 다른 얼굴이다. 대표적 한인타운이 위치한 귀넷 카운티 하루 쓰레기 배출량은 무려 400톤. 이를 처리하는 방법은 현재로서 매립 또는 소각인데, 두 가지 방법 역시 영구적으로 환경을 파괴하는 임시방편일 뿐이다.

8월 초, 둘루스에 북미 사무실을 열고 한국에서 개발된 다섯 가지 신 기술을 바탕으로 쓰레기 처리에 획기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알린 PER North America, LLC(이하 PER) 이석주 장로를 만났다. 제일장로교회(서삼정 목사)를 섬기는 장로로, 애틀랜타 올드타이머이기도 한 그가 환경사업에 뛰어 들게 된 과정 곳곳에 ‘하나님의 손길’이 강하게 묻어났다. ‘하나님 허락하시면 북한 선교를 위해 헌신하겠습니다’ 서원한 이후 열어주신 환경사업에 대한 이석주 장로의 기대와 비전을 들어봤다.

6개월 암흑의 시간, 뒤 늦게 깨달은 은혜
“애틀랜타 최초의 한인자동차 딜러샵을 운영하던 중 일본에서 발명된 자동차 관련 신발명품을 미국에 독점으로 공급할 수 있는 사업권을 110만 불에 계약하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어요. 일주일간 기도하면서 응답을 받아 시작한 건데 말도 못하는 고생을 했죠. 주저 앉기 전 6개월은 정말 ‘피 말리는 시간’ 그 자체였습니다. 하나님 앞에 통곡하고 매달리고…서삼정 담임목사님께서도 어려워하는 저를 위해 ‘주여, 이 장로를 한번만 크게 축복해 주소서’ 간절히 기도해주셨어요. 6개월간 어려움을 겪으면서 어느 날 돌아보니 하나님께서 저를 ‘정금같이 단련’시키기 위한 훈련이었음을 깨닫게 됐습니다.”

하나님께 호된 훈련을 받은 이석주 장로가 자신의 욕심과 계획을 내려 놓았을 때 아프리카 관련 사업이 열렸다. 생각지도 않은 사업, 이 과정에서 만나게 된 사람이 바로 이동성 장로. 이 장로 역시 40년간 한 교회를 섬긴 신앙인으로 PER의 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 석유업계의 원로로 대기업 CEO를 역임한 바 있는 그는 한국에서 개발된 획기적인 쓰레기 처리 기술을 이석주 장로에게 소개해줘, 해외 독점 사업권을 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두 장로의 만남 북한 선교로 이어져
이석주 장로와 이동성 장로, 두 장로의 가슴에는 환경 사업에 앞서 ‘북한을 향한 긍휼’이 공유돼 있다. 탈북자 선교를 후원하던 이동성 장로를 통해 북한선교에 눈을 뜬 이석주 장로는 북한선교를 위한 서원을 하게 된다. 그 자리가 바로 지난해 시카고에서 열렸던 세계선교대회다.

“시카고 선교대회에서 북한선교 포럼만 들었어요. 강사였던 토론토큰빛교회 임현수 목사님께서 한 해 700만불 헌금했는데, 300만불이 필요할 때 한 장로님이 선뜻 헌금했다는 말씀을 듣고 크게 도전 받았어요. 처음에는 ‘하나님 허락하시면 저도 300만불, 아니 그 이상 헌금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고 시작한 기도가 하면 할수록 통곡으로 가슴이 찢어지는 가슴으로“제가 하겠습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저를 써주세요.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제가 하겠습니다” 하며 서원하는 자리까지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후 본 교회 새벽예배 때 목사님께서 시편 61편을 전해주셨는데 ‘하나님이여 내 서원을 들으시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의 얻을 기업을 내게 주셨나이다’라는 5절 말씀이 응답으로 들렸고, 제게 주시는 말씀으로 아멘으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생각지도 못한 환경사업을 열어주셨습니다.”


치열한 경쟁 뚫고 얻은 독점사업권, 전 세계를 무대로
PER에서 독점사업권을 가진 기술은 다섯 가지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열분해 쓰레기 처리기술로 쓰레기를 무차별 투하해 열병합 기술로 녹이고 남는 슬러지(Sludge)는 무공해 무기물로 에너지 소스나 아스팔트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CO2는 전혀 발생하지 않으며, 실용성있는 기름을 얻을 수 있다.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도 추가할 수 있다. 세 번째는 하수처리 기술로 나노기술을 이용해 슬러지를 부상 분리해 기존 처리시설보다 7개 가량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다. 남는 슬러지는 화학약품이 전혀 첨가되지 않아 유기질 비료로 사용한다. 네 번째는 폐타이어처리 기술로 역시 열분해 기술로 녹여 상당량의 오일을 추출할 수 있다. 마지막 기술은 맥반석 규산염을 이용한 친환경 보조제품이다.

“쓰레기 처리기술에서 무차별 투하한다는 것이 놀라운 일입니다. 매립하게 될 경우 매립지는 물론 주변지역까지 영구환경파괴가 불가피한데 매립된 쓰레기를 다시 파내서 처리할 수도 있어요. 이 기술로 2006년 한국에서 환경대상을 수상하고, 국가의 지원을 받기 까지 약 18년간 인생을 걸고 피와 땀을 흘린 개발자의 노력이 깃들여 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호주, 영국, 터키에서 사업권을 따내려고 한걸음에 달려와서 경쟁이 시작됐어요. 그런데 제가 북미와 남미는 물론 전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사업권을 독점적으로 갖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밖에 할 수 없죠.”

이석주 장로는 사업권을 위해 몇 달간 지리한 협상과 대화가 이어갔다. 결국, 아프리카 사업을 이끌어 온 그의 경영능력과 유럽의 유력한 인사들과 맺어 놓은 막강한 인맥이 이 사업을 세계무대로 연결하는 ‘인프라’가 될 것이라는 것이 개발자와 투자자들의 판단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생각지도 못한 ‘아프리카 사업’을 열어 주시더니, 이를 위해 전 세계를 다니고 유럽에서 인맥을 쌓는 동안 전혀 새로운 길을 계획하고 계셨던 것이다. 하나님의 신묘막측한 섭리란!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열어주시는 길 따라 갈 것
이석주 장로는 이 사업을 통해 북한선교뿐 아니라 애틀랜타에 선교사와 목회자들이 쉬어 갈 수 있는 선교센터를 만들고 싶다는 소망도 내비쳤다. 모든 일에 앞서 ‘하나님의 선하니 뜻이 있다면…’이라는 전제도 빼놓지 않았다.

“구원받은 것만해도 감사한데, 그 뜻을 이루는데 쓰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무한한 기쁨입니다. 이 사업을 함께 할 수 있는 전문 경영인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각 지역에서 개발자들의 평생의 피와 땀이 담겨있는 이 기술을 주류사회와 연결해줄 1.5세나 2세, 1세라도 좋습니다. 하나님의 선한 뜻이 담긴 환경을 살리는 일에 함께 하게 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PER는 북미와 남미는 물론 헝가리, 스웨덴을 중심으로 한 동유럽과 영국과 이태리를 중심으로 한 서유럽 등에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문의 (678) 248-0160, 0161 Toll Free (800) 553-5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