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자 칼럼]가정 예배의 축복

지난 주 중에 일기가 좋지 않아, 100일 기도일정 가운데, 이틀 저녁을 각자 가정 예배를 드리도록 결정했습니다. 저도 Grace 와 함께 모처럼 찬양도 하고 함께 말씀도 나누고 기도를 드리면서 정말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령님께서는 그 시간을 주장하시사 그저 성경 말씀 가운데 한 대목을 골라 나누었지만 Grace 가 가진 가장 영적인 두려움을 다루는 말씀으로 인도하셨고 기쁨가운데 자유함을 누리는 시간으로 축복하셨습니다. Grace 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고 우리 모녀는 주님이 주시는 유쾌함 가운데 나머지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좋았는지 매일 함께 예배를 드리기로 즉석에서 결정했습니다. 100일 기도 기간은 가능한 함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만, 사정상 교회에 못 오는 날은 집에서 잠깐이라도 함께 예배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모처럼 가정예배를 딸아이와 함께 드리며 가정 예배는 하나님께서 가족들을 하나로 연합시키며 성령께서 각자의 문제를 다루시고 축복하시는 참으로 은총의 시간임을 깨달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찾아 그리고 싶어하는 화가가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목사님을 만나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더니 신앙이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다음에 신혼부부를 만나 똑같은 질문을 하자 사랑이라고 답했습니다. 다음에 상이군인은 평화라고 대답했습니다. 화가는 여전히 무언가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실망 속에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의 자녀들이 달려나와 매달렸습니다. 아내가 정성스럽게 차려놓은 식탁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하나님께 감사기도 드릴 때, 그 순간 화가는 사랑, 신뢰, 평화의 모습을 발견했고, 그 자리에서 가족의 모습을 그렸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하여 친히 만들어주신 참으로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게 하신 첫 번째 기적을 이루신 장소도 다름아닌 혼인식장 이었습니다. 사단은 가정의 중요성을 알기에 어찌하던지 가정을 파괴하고자 합니다. 가정 예배야 말로 사단의 공격에 대항하여 가정을 보호할 수 있는 최고의 방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통계에 의하면 최근 이혼사유 중 가장 큰 이유가 대화의 부족이라고 합니다. 부모 자녀간의 문제도 대화부족에 크게 기인합니다. 가정 사역자 양은순 교수는 대화는 혈액순환 이라고 강조하는데, 혈액순환이 안되면 신체의 기능이 마비될 수 밖에 없듯이 대화 부족은 가정을 마비되게 하며 결국은 역기능 가정으로 몰아간다는 의미이겠지요.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Grace 와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자신의 기도제목 등을 내어 놓다보니 자연 많은 깊이 있는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가정 예배는 단절된 가족간의 대화가 회복될 수 있는 훌륭한 장소가 될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James Hamilton 은 행복한 가정의 여섯 가지 요소를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1) 정직이라는 건축. 2)단정이라는 실내 장식. 3)애정이라는 난방, 4)쾌활이라는 등불, 5)근면이라는 통풍, 6)하나님의 축복이라는 보호의 장벽과 영광.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축복이겠지요. 양은순 교수도 예수님께서 가정의 배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행복한 가정생활의 근본적이면서 마지막 열쇠라고 강조합니다.

가정 예배는 바로 하나님께서 가정을 축복하시는 자리입니다. 말씀을 통하여 함께 영의 양식을 취하고, 기도를 통하여 가정의 함장 되신 주님이 가정이라는 배를 잘 운행하시도록 가정사의 모든 것을 내어놓고 맡기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가정 예배를 통하여 하나님의 풍성한 축복을 받는 가정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