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젊은층의 종교적 신념과 실천이 세대별로 엇갈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적 정체성, 기도, 예배 참석 등 미국인의 종교생활은 최근 몇 년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젊은층 내부에서는 연령과 성별, 정치적 성향에 따른 차이가 두드러졌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지난 10월 28일 퓨-나이트 이니셔티브(Pew-Knight Initiative)를 통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4~2008년 출생자로 현재 약 18~22세인 미국 성인들은 비교적 높은 예배 참석률을 보였다.
이 연령대의 약 41%는 한 달에 한두 차례 이상 종교 예배에 참석한다고 답했다. 이는 미국 성인 전체의 33%보다 높은 수치다.
그러나 보고서는 "18~22세 젊은 성인들이 2014년 당시 같은 연령대보다 더 종교적이라고 볼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반면 23~26세 연령층은 기도 빈도와 종교의 삶에서의 중요성, 종교적 정체성 등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종교성을 보였다. 이 연령대 가운데 매월 한 차례 이상 예배에 참석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7%에 그쳤으며, 이는 전체 연령대 중에서도 낮은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두 연령대 모두 2007년 당시 같은 연령대의 젊은 성인들보다 종교성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퓨리서치센터의 2026년 전국 여론조사(NPORS), 2025년 횡단면 참여 조사, 2020~2024년 NPORS 조사 결과와 2007년, 2014년, 2023~2024년 종교 지형 조사 등을 비교 분석했다. 또한 5월 26일부터 6월 1일까지 온라인과 전화로 진행된 미국인 동향 패널 조사 자료도 활용했다.
보고서는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서 최근 몇 년간 종교성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된 출생 세대는 없다"며 "최근 조사에는 18세 이상만 포함돼 있어 2004~2008년 출생자들이 미성년자였던 몇 년 전의 종교성을 알 수는 없지만, 그 이전 출생 세대들은 지난 6년간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미국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리처드 앤드 헬렌 드보스 인간 번영 센터 소장 델라노 스콰이어스는 종교성 지표가 2020년 이후 증가했지만, 2007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감소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21년 이후 온라인 예배 참여가 감소하고 대면 예배 참석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현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콰이어스는 젊은층의 종교생활에서 나타나는 차이에도 주목했다. 18~22세는 월 1회 이상 예배 참석률이 41%로, 1990년대 이전 출생자들의 33%보다 높았다.
그러나 1990년대 이전 출생자들은 젊은층보다 매일 기도하는 비율(48% 대 34%), 종교를 중요하게 여기는 비율(44% 대 36%), 종교를 가진다고 응답한 비율(71% 대 59%)에서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는 "이번 조사에서 두드러진 또 다른 차이는 정치적 성향에 따른 종교생활의 격차"라며 "공화당 지지자들은 모든 조사 항목에서 민주당 지지자들보다 최소 14%포인트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18~22세에서는 그 격차가 최소 20%포인트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젊은층의 예배 참석률이 정치적 성향과 성별에 따라서도 달라진다고 밝혔다.
가장 젊은 공화당 지지자들은 젊은 민주당 지지자들보다 예배에 더 자주 참석했으며, 나이가 많은 공화당 지지자들과 비교해도 높은 참석률을 보였다.
그러나 보고서는 "젊은층의 높은 예배 참석률이 젊은 공화당 지지자들만으로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며 "젊은 민주당 지지자들 역시 일부 고연령 민주당 지지자들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예배 참석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조사에서는 젊은 남성들이 젊은 여성들보다 종교 예배에 더 자주 참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과거 조사에서는 미국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종교성이 높은 경향을 보여왔다"며 "이번 결과는 이전 조사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젊은 여성들 역시 바로 이전 연령대의 여성들과 비교해 높은 예배 참석률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성인들의 종교적 정체성, 매일 기도하는 비율, 종교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비율, 월 1회 이상 예배 참석률은 2020년 이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보고서는 "장기간의 감소 이후 미국 종교계는 최근 몇 년간 회복과 안정의 징후를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종교 예배 참석률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예배당 폐쇄 등으로 낮아졌던 수준에서 계속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6월 조사에서 미국인의 34%는 지난 한 달간 대면 예배에 참석했다고 답했다. 대면 예배 참석이나 온라인 또는 TV를 통한 예배 시청을 포함하면 그 비율은 45%로 높아졌다.
보고서는 "두 수치 모두 2020년 7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해당 질문을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