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교회들이 성도들의 정기적인 헌금 참여를 확대할 경우 연간 최대 300억 달러의 추가 기부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모바일 기부 플랫폼 기버리파이(Givelify)의 연구 프로젝트인 기버리파이 자선 연구·인사이트(Givelify Philanthropic Research & Insight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종교계 자선 분야는 매년 1,500억 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받고 있다. 연구진은 정기적인 기부가 소폭 증가하더라도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수행하는 사역과 지원 활동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 신앙과 기부(2026 Giving in Faith)' 보고서는 대부분의 달에 매월 기부하는 사람을 '정기 기부자'로 정의했다. 조사 결과 정기 기부자는 전체 교인 가운데 약 27.4%에 불과했지만, 교회 전체 헌금액의 약 8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회 지도자들은 정기적으로 헌금하는 교인이 전체의 절반 이상이라고 추정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 비율과 지도자들의 인식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정기 기부자들은 교회 재정의 핵심 기반으로, 전체 기부액의 81% 이상을 차지한다"며 "그러나 이들은 신앙 기반 기부자 중 소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기부자는 더 꾸준히 헌금하고 싶어 하지만, 그 의도를 지속적인 기부 습관으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를 '의도와 행동의 간극(intention-action gap)'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교회 지도자들이 정기 기부자 비율을 평균 53%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실제 비율인 27.4%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정기 기부를 과대평가하면 교인들이 지속적인 헌금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정기적인 헌금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교회가 '기회(Opportunity)', '의도(Intention)', '행동(Action)'의 세 단계로 구성된 '정기 기부 모델(Consistent Giving Model)'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연구진은 기부자의 의도와 행동 사이의 간극, 교회 지도자들의 인식 차이를 합친 '정기성 부족(consistency shortfall)'이 종교계 자선 분야 전체에서 연간 250억~300억 달러의 잠재적 재정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인 교회 한 곳에서도 연간 약 5만 달러의 추가 수입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반복적인 기부 경험이 시간이 지나면서 신앙에 뿌리를 둔 지속적인 나눔의 습관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교회 지도자들은 모든 교인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헌금을 독려하기보다 개인의 상황과 필요에 맞춘 접근 방식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기부자를 네 유형으로 분류했다. '헌신적 기부자(devoted givers)'는 꾸준히 헌금하며 더 많이 기부하기를 원하고 교회에 대한 신뢰도도 가장 높다. '안정적 기부자(steady givers)' 역시 정기적으로 헌금하지만 현재 수준에 만족하며, 헌금을 영적 성장과 연결하는 경향은 상대적으로 낮다.
'깨어나는 기부자(awakening givers)'는 꾸준히 헌금하기를 원하지만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이를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비참여 기부자(unengaged givers)'는 종교성 및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낮은 집단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기술을 활용해 기부자의 의도를 강화하되, 기술이 그 의도를 대신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회 지도자들이 나눔의 의미를 가르치고 직접 모범을 보이며, 헌금이 가져온 변화를 공유하고 감사의 뜻을 표현하는 것도 지속적인 기부 습관 형성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현장 실험에서는 기버리파이의 '챔피언스 오브 굿(Champions of Good)' 프로그램을 이용한 신앙 기반 기부자들이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은 비교 집단보다 기부 빈도와 총액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프로그램은 습관 형성과 강화를 위한 행동과학 원리를 적용한 디지털 기부 서비스다. 연구진은 기부자 인정, 목표 달성에 따른 동기 강화, 과거 기부에 대한 성찰, 연속 기부 기록을 통한 책임감 등이 기부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한 대부분의 기부자가 자동 정기 기부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제적 제약이나 헌금을 영적 실천으로 이해하는 신념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자동 정기 기부가 이미 꾸준히 헌금하고 있으며 자동화할 경제적 여력이 있는 기부자들에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