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리칸 워치는 미 성공회가 출석 '안정화'를 주장하지만 지난 10년간 신자가 200만 명에서 150만 명 아래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주일 출석 중간값 37명, 65세 이상 57%라는 구조를 근거로 향후 10년간 약 1,200개(700~1,800개) 교회가 폐쇄·합병 등으로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단체는 합병이나 '예배 공동체' 전환 등 용어는 달라도 교회 소멸이라는 근본 현실은 같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천 투데이(Christian Today)에 따르면, 미국 성공회(Episcopal Church)를 자칭 '비공식 감시단체'로 지켜보는 앵글리칸 워치(Anglican Watch)가 향후 10년 안에 교단 소속 교회 여섯 곳 중 한 곳이 사실상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2026년 10월 31일 보도됐다.

앵글리칸 워치는 미 성공회가 최신 교구 보고서(Parochial Report)에서 코로나19 이후 잠시 반등했던 주일 예배 출석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같은 보고서에서도 지난 10년간 교세가 크게 줄어든 사실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교단 신자 수는 2015년 200만 명에서 2025년 150만 명 아래로 감소해 약 4분의 1을 잃었다.

앵글리칸 워치는 신자층의 고령화가 두드러지고 교회당 주일 출석 중간값이 37명에 그친다는 점을 들어, 교단이 최근 추세가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큰 규모의 폐쇄 물결로 향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체 계산 결과 앞으로 10년간 약 1,200개 교회가 문을 닫거나 합병되거나 독립 교회로서의 기능을 멈출 것으로 추산했으며, 합리적인 범위는 700개에서 1,800개 사이라고 밝혔다.

특히 평균 교회 규모가 작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 단체는 "25명 규모의 교회가 존립 불가능해지려면 25명을 모두 잃을 필요가 없다. 다섯 명만 떠나도 될 수 있다"며, 그 다섯 명에 선임 교회위원(senior warden)과 재정 담당자, 오르가니스트, 주요 후원자 두 명, 오래된 난방 시설을 다룰 줄 아는 유일한 사람이 포함되면 상황이 급속히 악화된다고 설명했다.

인구 구조도 근거로 제시됐다. 한 조사에 따르면 성공회 신자의 과반(57%)이 65세 이상인 반면 18~34세는 10%에 불과하다. 앵글리칸 워치는 "이미 많은 교회가 극소규모이기 때문에 완만한 인구 감소만으로도 불균형하게 큰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규모 교회들이 교단의 방대한 물리적 시설을 유지해야 하는 부담도 커지고, 결국 많은 지역에서 유지가 불가능해져 어떤 형태로든 규모 축소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모든 소멸이 '폐쇄'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일부는 '합병'되고, 일부는 '예배 공동체'로 바뀌며, 성직자를 공유하거나 연합 교회가 되거나 지역 사역에 흡수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기술적으로는 존속하지만 대리 성직자를 통해 간헐적으로 예배만 드리는 교회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앵글리칸 워치는 "용어는 달라지겠지만 근본적인 현실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