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에만 유일하게 존재하는 새벽예배. 한국교회 부흥의 첫 번째 원동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 당시 길선주 목사가 시작한 이래, 한국 교회의 영적 부흥과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개척교회부터 대형교회에 이르기까지 성도들의 신앙성숙과 더불어 부흥을 소망하는 곳에는 새벽예배의 열기가 더욱 뜨겁다. 기독일보는 동부장로교회 새벽예배에 참석하고 김정오 목사를 만났다.

탐욕으로 시작된 죄, 거짓으로 이어져 심판에 이르다
게하시의 탐욕과 거짓 통해 마음의 중심 돌아봐야
“신앙의 연륜이 깊을수록 하나님 앞에 거룩한 책임감 가져야”

동부장로교회 김정오 목사는 24일 오전 5시 30분 새벽예배에서 열왕기하 5장 19~27절을 본문으로 ‘특권에서의 몰락’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탐심과 거짓이 한 사람의 신앙과 삶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설명하고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엘리사 선지자의 수석 사환이었던 게하시가 나아만 장군의 치유 이후 탐욕에 사로잡혀 거짓말을 하고 결국 심판을 받게 된 사건을 통해, 신앙의 연륜이나 직분이 영적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성도들이 자신의 내면을 살피며 마음의 중심에 하나님이 계신지, 아니면 세상의 욕망과 자신의 생각이 자리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탐심은 하나님보다 세상의 소유를 앞세우게 한다

김 목사는 게하시의 몰락을 가져온 첫 번째 원인으로 탐심을 꼽았다. 나아만은 엘리사의 말을 따라 요단강에서 몸을 씻은 뒤 나병이 치유되자 감사의 표시로 예물을 바치려 했지만, 엘리사는 이를 거절했다. 그러나 게하시는 나아만이 돌아간 뒤에도 물질을 얻고자 하는 욕망을 버리지 못하고 그를 뒤쫓아갔다.

김 목사는 열왕기하 5장 20절의 “내가 그를 쫓아가서 무엇이든지 그에게서 받으리라”는 게하시의 말을 언급하며, 그의 마음이 이미 탐심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했다.

이어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는 성경 말씀을 말하며, 물질 자체보다 그것을 향한 마음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했다. 물질을 통해 만족과 존재감을 얻으려는 마음이 하나님보다 세상의 소유를 앞세우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내 안에 과연 예수님이 주인이 되셔서 내 마음의 결정과 생각을 다스리고 계시는지, 아니면 내 생각대로 결정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야고보서 1장 15절의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라는 말씀을 언급하며, 죄의 시작은 외적인 행동 이전에 마음속에서 자라나는 욕심에 있다고 했다.

거짓은 또 다른 거짓을 낳고, 결국 하나님 앞에 드러난다

김 목사는 게하시가 탐욕을 채우기 위해 거짓을 선택했다고 했다. 게하시는 엘리사의 이름을 내세워 나아만에게 선지자의 제자들이 찾아왔다는 거짓말을 하고, 은 두 달란트와 옷 두 벌을 받아 자신의 집에 감췄다. 엘리사가 예물을 거절했음에도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하나님의 사람을 이용한 것이다.

김 목사는 “거짓말이 길어지면 거짓 행동이 되고, 거짓 삶이 된다”고 했다. 욕망을 채우기 위해 시작한 거짓말은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한 또 다른 거짓말로 이어지고, 결국 삶 전체를 거짓으로 물들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하시는 엘리사 앞에서도 자신의 행적을 숨기려 했지만, 엘리사는 그가 어디에 다녀왔는지 알고 있었다. 김 목사는 “하나님을 속이지 못한다. 사람이 자신의 죄를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해도 하나님 앞에서는 감출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에베소서 4장 25절의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는 말씀을 말하며, 성도들이 서로 진실하게 대해야 한다고 했다. 자신의 잘못을 저질렀다면 이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해야 하며, 상대방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때에도 진실한 태도로 대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요한일서 1장 9절을 언급하며 죄를 감추기보다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자백하는 삶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 목사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는 것이 성도가 취해야 할 바른 태도라고 강조했다.

죄의 결과는 자신을 넘어 가정과 공동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는 게하시의 죄가 결국 심판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열왕기하 5장에서 엘리사는 게하시에게 나아만의 나병이 그에게 옮겨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게하시는 자신이 얻으려 했던 물질을 손에 넣었지만, 그 결과 심판을 받게 됐다.

김 목사는 한 사람의 죄가 당사자에게만 머무르지 않고 가정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교회 안에서 직분을 맡은 사람이 탐욕과 거짓에 빠지면 공동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구역장과 집사, 장로 등 교회 안에서 책임을 맡은 성도들을 언급하며, “신앙생활을 오래할수록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직분과 신앙의 연륜은 자신을 높이는 수단이 아니라, 더욱 겸손하고 정직하게 살아가야 할 책임이라는 것이다.

김 목사는 갈라디아서 6장 7절의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는 말씀을 상기시키며, "자신의 마음과 행동을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서 바른 것을 심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했다.

설교를 마무리하며 성도들이 자신의 내면에 탐심과 교만, 세상적인 야망이 자리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자신의 욕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하나님과 마음을 같이하고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