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 유권자 10명 중 7명 이상이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58%로, 2025년 초보다 20%p 하락했다. 종교 집단별로 선호 정당과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가 차이를 보인 가운데,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 유권자는 공화당 후보 지지율이 과반을 차지한 유일한 종교 집단으로 조사됐다.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10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 등록 유권자의 73%는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구의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12%였다. 백인 비복음주의 개신교 유권자는 공화당 후보 45%, 민주당 후보 37%로 비교적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다.

종교 집단별로 살펴보면, 개신교 유권자 전체의 공화당 후보 지지율은 49%,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32%였다. 흑인 개신교 유권자는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74%로 높았으며, 공화당 후보 지지율은 6%에 그쳤다. 가톨릭 유권자는 민주당 후보 42%, 공화당 후보 39%로 팽팽하게 나뉘었다. 백인 가톨릭 유권자는 공화당 후보 지지율이 50%,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32%였지만, 히스패닉 가톨릭 유권자는 민주당 후보 59%, 공화당 후보 19%로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종교가 없다고 답한 유권자 집단에서도 민주당 후보 지지가 우세했다. 무신론자의 81%, 불가지론자의 75%, 종교에 소속되지 않았다고 답한 유권자의 61%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공화당 후보 지지율은 각각 9%, 13%, 17%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서는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 성인의 58%가 긍정적으로, 40%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조사 대상 종교 집단 가운데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은 집단은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가 유일했으나, 2025년 1~2월 조사 당시 78%에서 20%p 하락했다. 

미국 성인 전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0%, 반대한다는 응답이 68%로 나타났다. 흑인 개신교 성인의 90%는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종교가 없는 성인 집단에서도 반대 응답이 82%에 달했다.

전체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 지지율이 44%로, 공화당 후보 지지율 36%보다 8%p 높았다. 민주당 후보 지지층은 의회 다수당 결정의 중요성도 상대적으로 크게 인식했다. 민주당 후보 지지층의 78%는 어느 정당이 의회를 장악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공화당 후보 지지층에서는 이 비율이 69%였다.

경제는 유권자들이 중간선거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쟁점으로 꼽혔다. 등록 유권자의 84%는 경제가 투표 결정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민주주의의 미래, 보건의료, 교육, 이민, 외교정책 등이 주요 쟁점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미국 성인 5,06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가운데 등록 유권자는 3,917명이었다. 퓨리서치센터의 미국 성인 패널인 '아메리칸 트렌즈 패널'(American Trends Panel)을 활용했으며, 온라인 조사와 전화 면접을 병행했다. 전체 응답자를 기준으로 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6%p다. 종교 집단별 후보 지지율은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집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은 미국 성인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