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당국의 가정교회 단속이 예배 장소와 목회자에 대한 제재를 넘어 학교와 대학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현지 증언이 나왔다. 기독교인 교사들이 직무에서 배제되거나 조사를 받았으며, 기독교 가정의 어린 자녀들까지 경찰의 개별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중국 종교 자유 단체 차이나에이드(ChinaAid)는 지난 9월 29일 중국 후난성 웨양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압박이 학교와 대학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 7월 11일 웨양 지역 여러 가정교회를 대상으로 진행된 경찰 단속 이후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기독교인들에 따르면 당시 단속으로 황레이 목사, 양젠쥔 장로, 후훙타오 전도사, 뤄카이민 목사, 양춘 자매, 푸 형제 등 지도자와 사역자 6명이 구금됐다. 이 가운데 황 목사와 양 장로, 후 전도사는 이후 '정보통신망 불법 이용' 혐의로 행정구류에서 형사구금으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를 받은 일부 기독교인들은 "당국이 정부가 승인한 삼자교회에 가입하지 않는 기독교인들을 '이단'으로 규정했다"며 "그 이후 단속의 범위가 독립 가정교회의 예배와 지도자에서 교육 현장으로까지 넓어졌다"고 전했다.
후난이공대학에서는 기독교 신앙을 가진 류 교수의 아내이자 대학에서 강의하던 교사가 직무가 정지되고 대기발령을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다른 교사 저우 씨 역시 과거 자신의 기독교 신앙을 이유로 중국공산당 탈퇴를 신청한 뒤 같은 처분을 받았다고 현지 기독교인들은 전했다.
웨양 제1중학교에서는 학교 당위원회 관계자가 T 교사에게 "구금된 양젠쥔 장로가 조직한 성경 읽기 모임에 왜 참석했는지"를 추궁했다. 당국자는 그에게 왜 성경을 공부하고 목회자와 장로에게 배우려 하는지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과 국가안전 관련 기관이 그를 조사할 것이라는 경고도 있었다고 차이나에이드는 전했다.
특히 기독교 가정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사례가 보고됐다. 현지 기독교인들에 따르면 경찰은 같은 날 웨양의 여러 초·중학교를 찾아 기독교 가정의 자녀들을 개별적으로 조사했다. 일부 조사는 3~4시간 동안 이어졌으며, 학생들에게 자신이 다니는 가정교회가 종교적 '세뇌'를 한다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하도록 압박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일부 학생들은 해당 문서에 서명했지만, 이를 거부한 학생들도 있었다. 성경을 정기적으로 읽던 한 초등학생은 경찰이 서명을 요구하자 울면서 "아무것도 모른다. 집에 가고 싶다"며 서명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소식통은 당시 경찰의 개별 조사를 받은 가장 어린 학생이 초등학교 1학년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기독교인 여성 류 씨는 전립선암 4기 판정을 받은 존 차오 목사를 방문하기 위해 창사를 여러 차례 오갔으며, 경찰로부터 접촉을 중단하라는 경고를 네 차례 받았음에도 방문을 계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이 이 여성을 조사한 날에는 초등학생인 그의 아들도 학교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에이드 설립자 밥 푸 목사는 "이번 사례가 기존의 독립 가정교회 단속이 교회 지도자와 예배 장소를 넘어 교사와 학생, 어린이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