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YC 가을 부흥집회 개최… 봄 400여 명 집회 이어 다시 같은 규모로 연합예배
이종대 목사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뉴욕지역 한인교회 청소년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봄 400여 명의 청소년들이 함께 예배하며 시작된 다음세대 연합의 열기가 가을에도 이어지면서, 개교회를 넘어 청소년들을 연결하려는 뉴욕교계의 움직임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허연행 목사) 산하 뉴욕청소년센터(AYC)가 지난 18일 오후7시 뉴욕 프라미스교회에서 개최한 청소년 가을 부흥집회에는 42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말씀과 찬양, 기도로 함께 예배했다.
특히 이번 집회는 지난 3월 AYC가 개최한 봄 부흥집회에 약 400명의 청소년이 참석한 데 이어 다시 4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모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당시 봄 집회는 ‘나를 보내소서’(Send Me)를 주제로 이민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부르심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 차례의 대규모 집회에 그치지 않고 봄과 가을로 청소년들의 만남이 이어졌다는 것은 뉴욕 한인교계가 오랫동안 고민해 온 ‘다음세대 연합’이라는 과제가 실제 현장에서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AYC는 지난해 목회데이터연구소와 함께 뉴욕·뉴저지 지역 10대 이민 청소년들의 신앙 실태를 조사하면서 개별 교회 차원을 넘어선 협력의 필요성을 공론화한 바 있다. 당시 목회자와 청소년 사역자들은 조사 결과를 놓고 신앙 전수와 교회 연합 사역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올해 들어서는 이 같은 논의를 실제 청소년들이 만나는 자리로 넓혀가는 모습이다. 3월 봄 부흥집회에 이어 4월에는 10개 교회 중·고등부 학생과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여한 청소년 농구대회를 열어 교회 간 교제의 폭을 넓혔다. 당시 AYC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뉴욕지역 청소년들의 연합을 계속 도모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이번 가을 부흥집회는 이러한 흐름을 다시 예배를 통해 확인했다. 집회는 뉴욕늘기쁜교회 폴 유(Paul Yoo) 목사의 인도로 시작했으며 뉴욕신광교회 다니엘 리(Daniel Lee) 목사가 기도했다. 이어 리버톤(Libertone) 연합 찬양팀이 찬양을 인도하며 여러 교회에서 참석한 청소년들이 함께 예배했다.

말씀은 엠마오장로교회 이종대 목사가 전했다. 이 목사는 마태복음 15장 32~39절을 본문으로 예수님께서 일곱 개의 떡과 작은 물고기 몇 마리로 4천 명을 먹이신 사건을 통해 하나님이 인간의 부족함과 연약함까지도 받아 사용하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이 목사는 예수님의 제자들 역시 부족함을 지닌 사람들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청소년들이 스스로 완전해진 뒤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 것을 권면했다.
이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함까지도 받아 주시고 사용하신다”며 “완벽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부족하고 상처 입은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지난 봄 집회에서 강조됐던 내용과도 이어진다. 당시에도 강사로 나섰던 이 목사는 세상의 성공이나 지위, 다른 사람과의 비교가 아닌 하나님의 부르심과 선택에 자신의 정체성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람의 연약함 가운데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봄 집회가 청소년들에게 ‘나는 누구인가’와 ‘하나님은 나를 어디로 부르시는가’를 물었다면, 이번 가을 집회는 그 부르심 앞에 완전한 모습으로 설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시간이었다. 집회는 뉴욕기둥교회 댄 고(Dan Ko)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뉴욕 한인교계에서 다음세대 문제는 오래전부터 중요한 과제로 꼽혀 왔지만, 개별 교회의 청소년부 규모와 사역 여건만으로는 지속적인 동력을 만들기 쉽지 않다는 고민도 이어져 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집회는 서로 다른 교회에 속한 청소년들이 정기적으로 한자리에 모여 함께 예배하고 교제하는 연합의 흐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시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