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기독교계의 코미디 듀오 '스킷 가이즈(The Skit Guys)'가 공동 창립자 에디 제임스(Eddie James)의 '도덕적 과실'로 해체를 선언한 가운데, 구체적인 사임 배경과 남은 멤버 토미 우다드(Tommy Woodard)의 향후 계획이 공개됐다.
"결혼과 사역에 대한 하나님 요구 위반"
사역팀은 성명을 통해 제임스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사역 단체의 기준과 결혼 및 사역에 대한 하나님의 요구를 위반하는 선택을 했다"고 밝했다.
이어 "성경은 지도자들에게 책망할 것이 없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디모데전서 3:1-7)"며 지도자들에게 높은 도덕적 기준을 적용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들은, 제임스와 그의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 줄 것과 치유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사역팀은 제임스가 출연한 기존 콘텐츠 일부를 삭제하고 전체 목록을 검토 중이다. 우다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지만 내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며 "이 일은 하나님을 당황하게 하지 못했다. 내가 볼 수 없는 방법으로 하나님은 내 인생의 가장 힘든 날들을 지켜주셨다"고 신앙을 고백했다.
새로운 사역 '231 컬렉티브' 출범
우다드는 '스킷 가이즈'의 이름을 뒤로하고 '231 컬렉티브(231 Collective)'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사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단체명은 출애굽기 31장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영으로 충만하여 성막 기구를 만들었던 장인 '브살렐'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다. 우다드는 "우리의 동기는 수익이 아니라 부흥과 계시"라며, 어린이 프로그램, 리얼리티 쇼, 서적,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무료로 콘텐츠를 보급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50만 달러(약 7억 원)의 초기 자금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클라호마주에서 청소년 사역으로 시작한 스킷 가이즈는 복음주의권에서 영향력 있는 미디어 제작팀으로 성장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자기 전 성경 이야기(Bedtime Bible Stories)' 등을 통해 고립된 가정들에 웃음과 위로를 전했다.
"웃음은 장벽을 허물고 진리가 들어오게 한다"는 철학을 공유하며 2021년에는 우정에 관한 책 '베이컨 냄새가 나(Smells Like Bacon)'를 함께 출간하기도 했던 두 사람의 결별은 팬들에게 큰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사역팀 웹사이트는 이번 사태가 두 사람의 평생에 걸친 우정에 "헤아릴 수 없는 타격을 입혔다"고 전했다. 현재 두 사람은 각자의 방식대로 치유와 용서의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