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젊은 세대인 Z세대가 기성세대보다 더 자주 교회를 찾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오랜 기간 이어져온 세대별 교회 출석 패턴이 뒤집힌 것이라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전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바르나 그룹(Barna Group)은 최근 '교회의 현황(State of the Church)'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고 Z세대가 다른 세대보다 더 높은 빈도로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진행된 5,580건의 온라인 인터뷰를 기반으로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성인 교인 3,579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월평균 교회 출석률은 1.6회였다. 그러나 Z세대의 출석률은 1.9회로, 평균치를 웃돌았다. 밀레니얼 세대 역시 1.8회로 뒤를 이었으며, X세대는 전체 평균과 같은 1.6회를 기록했다. 반면, 베이비부머 세대(1946~1964년생)와 장년층(1946년 이전 출생)은 각각 1.4회로 가장 낮았다.
2000년부터 2025년까지 약 13만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월평균 출석률은 2020년 이후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두 세대 모두 사상 최고치다.
바나 그룹의 연구 부대표 다니엘 코플랜드는 "젊은 세대가 이전보다 더 자주 교회에 나오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통상적으로는 연령이 높은 층이 교회 출석에 더 충성도를 보이는데, 이번 데이터는 교회 지도자들에게 긍정적인 소식이며 영적 갱신이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가운데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반면, 고령층에서는 반대 흐름이 뚜렷했다. 2000년 장년층의 월평균 교회 출석률은 2.3회였지만, 올해는 1.4회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베이비부머 세대 역시 2000년 2.0회에서 2025년 1.4회로 하락했다. X세대는 2000년 1.4회에서 2025년 1.6회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전 세대가 기록적으로 낮은 출석률을 보였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조사 결과가 다른 연구들과 상반된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성서공회(ABS)가 발표한 '성경 현황 USA 2025(State of the Bible USA 2025)' 보고서에서는 Z세대가 교회의 사역과 공동체 참여 수준에서 가장 낮은 참여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 응답자들은 신앙 성장의 기회, 교회 내 친밀한 관계, 영적 성장을 격려하는 멘토, 목회자의 관심, 은사 활용 기회 등에 대한 긍정 응답 비율이 다른 세대보다 낮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