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밴스(J.D. Vance) 미국 부통령이 최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수태고지 가톨릭 학교 총격 사건의 희생자 가족들을 9월 3일 직접 만나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생존자들을 위한 기도를 미국 전역에 촉구했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학생 2명이 사망하고 12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으며, 밴스 부통령은 현장을 방문해 피해자 가족들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 부모들이 인생 최악의 슬픔 속에서 저를 그 일부로 받아들여 줬다"며 감정을 전했다.

밴스는 특히 중태에 빠진 리디아 카이저(Lydia Kaiser)와 소피아 포르차스(Sophia Forchas)를 언급하며, "기도하는 분들이라면 지금 이 아이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두 학생의 치료비를 위한 고펀드미(GoFundMe) 모금은 각각 35만 달러(4억 8,752만 원)와 90만 달러(12억 5,361만 원) 이상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리는 기도한다. 마음이 찢어지기 때문이고, 하나님께서 들으신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라며 "기도는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지는 영적 기반"이라고 했다.

밴스는 희생된 10세 소녀 하퍼 모이스키(Harper Moyski)에 대해 "아름다운 미소로 하루를 밝히던 아이"라고 회상하며, 그녀가 첫 영성체를 자랑스럽게 여겼던 순간을 언급했다. 또 다른 희생자인 8세 플레처 머켈(Fletcher Merkel)의 아버지는 밴스의 방문 중 처음으로 총격이 발생한 예배당을 다시 찾았다.

밴스는 "미니애폴리스에는 다시는 자녀를 안아볼 수 없는 가족들이 있다. 모든 부모들이 오늘 아이들을 꼭 안아주길 바란다"며 총격 사건의 참혹함을 넘어 희생자들의 삶과 기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