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웨이리서치(Lifeway Research)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성탄절에 교회에 출석할지에 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인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가량(47%)이 "성탄절에 일반적으로 교회에 출석한다"고, 48%는 "출석하지 않는다"고, 5%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 연구에서 다양한 교파의 교인들이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개신교인(57%), 천주교인(56%), 그리고 타종교인(53%)들은 무종교인(21%)보다 성탄절에 교회에 출석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았다. 무종교인 중 71%는 성탄절에 일반적으로 교회를 출석하지 않는다고 했다.
성탄절 교회 출석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예배에 참석하는 빈도였다. "1주일에 한 번 이상 교회에 출석한다"고 한 응답자 중 95%는 "성탄절에 일반적으로 교회에 출석한다"고 했다.
복음주의 신앙을 가진 응답자의 약 72%는 "성탄절에 교회에 출석한다"고 한 반면, 복음주의 신앙인이 아닌 응답자 중에서는 불과 40%만이 그렇게 말했다.
성탄절에 일반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응답자(47%) 중 대다수(60%)는 그 목적을 "예수님께 예배하기 위해"라고 했다. 특히 교회에 출석하는 빈도가 낮은 응답자는 성탄절에 교회에 출석하는 주된 이유로 '전통'을 꼽을 가능성이 높았다. 교회에 거의 출석하지 않거나 절기에만 출석하는 응답자 중 각각 22%와 27%는 "전통을 지키기 위해"라고 했고, 정기적으로 매주 출석하는 이들의 경우 그 같은 답변이 10%에 불과했다.
라이프웨이 스콧 맥코넬(Scott McConnell)이사는 "크리스마스라는 명칭 자체가 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데서 유래했다. 14세기 중반 '그리스도의 미사'라는 단어가 이 기념 행사를 위한 단일 용어로 처음 통합됐다"며 "미국인 10명 중 9명은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무언가를 하지만, 오늘날 크리스마스에 교회를 가는 사람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했다.
맥코넬 이사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교회 예배가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지만, 그들의 주된 동기는 통일되지 않았다"며 "대부분은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그를 그리스도 또는 약속된 메시아로 기리기 위해 간다. 하지만 다른 응답자들은 주로 가족의 중요성, 크리스마스 교회 전통을 받아들이거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간다"고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탄절에 일반적으로 교회를 출석하지 않는 많은 미국인들이 "'초대를 받으면' 교회에 갈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성탄절에 교회에 가지 않는 응답자 중 56%는 "지인이 초대하면 출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고, 특히 17%는 "교회 출석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그러나 36%는 "출석할 가능성이 낮다", 24%는 "출석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맥코넬 이사는 "8명 중 1명 이상의 미국인이 지인이 초대할 경우에도 크리스마스 예배에 출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며 "그러나 성탄절에 교회에 가지 않던 미국인 대부분이 '지인이 초대하면 출석할 것'이라고 했다"고 했다.
초대 효과는 종교마다 달랐다. 가톨릭교인(71%), 개신교인(65%) 및 기타 신앙인(58%)은 무종교인(40%)보다 초대를 받으면 출석할 가능성이 더 높았으며, 초대를 수락할 가능성은 여성(61%), 히스패닉(72%) 및 복음주의 신앙인(69%) 등이 높았다.
그러나 나이가 많은 미국인은 초대를 받더라도 교회 예배 참석에 대한 관심이 덜했다. 65세 이상 노인 중 48%는 "성탄절 초대 여부와 관계없이 예배에 출석할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이 조사는 8월 14일부터 30일까지 전국적으로 사전 모집된 패널을 사용해 실시됐다. 표본이 미국 인구를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성별, 연령, 지역, 민족, 교육, 종교 및 복음주의 신앙을 균형 있게 조정하는 할당량과 약간의 가중치를 적용했다. 또 복음주의 신앙을 가진 미국인을 과도하게 표본 추출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하위 그룹 분석을 가능하게 했다.
전체 샘플의 오차 한계는 ±3.3%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