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구촌교회를 사임한 최성은 목사가 21일 열린 임시 사무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 목사를 지지하는 일부 교인들은 그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 정당한 절차인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구촌교회 부목사 50명은 최 목사 사임에 동의한 것이 아니라 교회 정상화를 위해 마음을 모은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지구촌교회를 사임한 최성은 목사가 21일 열린 임시 사무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지구촌교회 홈피)

 최성은 목사, 지구촌 임시총회 못갔나?

 

최근 지구촌교회를 사임한 최성은 목사가 21일 열린 임시 사무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 목사를 지지하는 일부 교인들은 그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 정당한 절차인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구촌교회 부목사 50명이 최 목사 사임에 집단적으로 동의한 것이냐는 의혹에 대해, 부목사들은 단체행동이 아니라 교회 정상화를 위해 마음을 모은 것이라고 밝혀 교회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단법인 평화나무에 따르면, 최 목사의 사임 배경에는 교회 법인 카드를 개인 용도로 사용하고 부목사들에게 사적인 업무를 지시했으며, 교회 재정 횡령 및 탈세 시도 등의 비리 의혹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나무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최 목사는 지구촌교회 전도사들과 부목사들에게 배우자 대리운전, 모친 부동산 관련 업무, 자녀 학업 관련 업무 등을 지시했다고 한다. 이러한 의혹은 교회 임직자 설명회에서도 공유된 내용이다. 최 목사는 부임 5년 만에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으나, 교회 내 건축 문제로 내부 분열을 초래한 느헤미야 프로젝트와 그와 관련한 재정 불투명성 등이 사임 배경으로 거론된다. 최 목사는 과거 미국 타코마제일침례교회에서도 예배당 건축을 무리하게 시도했다가 교인들과 갈등을 빚었던 적이 있다.

이동원 목사 이후 후임 담임목사들의 연이은 사임으로 인해 새로운 쇄신안 제기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동원 목사가 더 늦기 전에 모교회로 복귀해서 교회를 다시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구촌교회를 오랫동안 다녔다는 한 집사는 "교회의 분열이 더 악화되기 전에 교회의 최고 어른이 (이동원 목사) 책임감을 가지고 방향을 잡아 줘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 내부에서는 목회, 행정, 재정의 삼권 분립 시스템 도입 등의 개선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이지만 이전과는 다른 심각한 사안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사태가 지구촌교회에 미칠 영향에 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