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은 목사가 지구촌 교회 부임 5년 만에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최성은 목사가 지구촌 교회 부임 5년 만에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최성은 목사 전격 사임, 지구촌 교회 최대 위기

 

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가 지난 7월 14일 갑작스레 사임을 발표해 교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최 목사는 부임 5년 만에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으나, 교회 내 건축 문제로 내부 분열을 초래한 느헤미야 프로젝트와 그와 관련한 재정 불투명성 등이 사임 배경으로 거론된다. 교회는 오는 21일 임시 사무총회를 통해 자세한 설명을 할 예정이다.

'느헤미야 프로젝트 개선 논의'라는 제목의 블로그에서는 최 목사가 과거 타코마제일침례교회에서 느헤미야 프로젝트와 유사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성도 수가 급감한 전례를 언급하며 '느헤미야 평행이론'에 대한 비판적인 글이 올라왔다. 최성은 목사가 미국에서 목회하던 타코마제일침례교회에서도 비슷한 설교와 건축 헌금 독려가 반복됐고, 그로 인해 성도들의 불만과 분열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타코마 교회의 경우, 성도 수가 감소하고 재정 부담이 커졌으며, 이러한 상황이 지구촌교회에서도 반복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10년 이동원 목사는 65세로 조기 은퇴를 준비하며 청빙위원회를 통해 진재혁 목사를 제2대 담임목사로 청빙했다. 그러나 2018년 진 목사가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그의 사임 배경을 두고 다양한 설이 제기된 바 있다. 2019년 부임한 최성은 목사는 수원중앙침례교회 대학부 전도사를 거쳐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제일침례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했다. 그러나 최 목사는 부임 5년 만에 일신상의 이유로 돌연 사임하게 됐다.

 

최성은 목사 취임예배 (2019. 9), 지구촌 교회 홈피
최성은 목사 취임예배 (2019. 9), 지구촌 교회 홈피

교회 내부적으로는 '느헤미야 프로젝트'와 관련된 재정 문제뿐만 아니라 최 목사의 부인이 모 신학대 교수로 임용되도록 청탁한 의혹 등이 제기되며 일찌감치 분열은 가중되고 있었다.

2대, 3대 담임목사의 연이은 사임으로 인해 퇴임한 이동원 은퇴 목사가 사태를 수습하고 제자들에게 분립 개척으로 지구촌교회를 재도약시켜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국의 대형 교회는 단일 교회로 유지하기보다 분립 개척을 추구하고 오히려 작은 교회를 지향하는 추세다.

한편, 지구촌교회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교인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향후 2034년까지 감소세가 더욱 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회 내부에서는 목회, 행정, 재정의 삼권 분립 시스템 도입과 교회 정관 개선, 외부 회계 감사 등의 투명성 확보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번 위기를 통해 지구촌교회가 다시금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성스러운 공간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지 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