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대통령이 건립한 하와이 한인기독교회. ⓒ이승만기념관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설립했으며 독립운동의 산실로 여겨지는 하와이 한인기독교회를 방문했다. 김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미국 하와이 방문 중 9일 이 같은 일정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1938년 광화문 모양을 본따 현 위치에 신축한 교회와, 지난해 설치된 국가보훈부 독립운동 사적지 동판과, 1985년 교인들이 건립한 이승만 대통령 동상 등을 둘러보며 하와이 한인들의 독립운동과 한인기독교회의 역사를 청취했다고 10일 전했다.
김 여사는 이어 한인기독교회 내 전시관인 독립기념관과 교회 예배당 내부를 돌아보며 100년 전부터의 다양한 사료를 살펴봤다.
김 여사는 "나라의 독립을 염원하며 기도했을 한인들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진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머나먼 타지에서 이토록 애쓰셨던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잊힌 위업이 재조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의 역사가 미주 한인 이민 역사이자 독립운동의 역사 그 자체"라며 "조국 발전에 크게 기여한 하와이 동포들이 120여 년간 하와이와 미국 사회의 많은 분야에서도 활약하며 한미동맹의 가교 역할을 해 주셨다"며 동포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한인기독교회 이제호 목사는 이에 감사를 표하며 "조국이 계속 발전해 번영하고, 대통령 내외분이 큰 지혜를 가지며 이번 방미 일정 중 안전하시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고, 김 여사는 "역사적인 장소에서 설교를 듣고 기도를 하니 매우 뜻깊다"고 화답하며 하와이 동포들과의 만남에 감사를 전했다.
한편 이승만 대통령을 비롯한 민족 선각자들은 한인기독교회에서 국권 회복 위한 독립운동을 전개했었고, 올 초 영화 '건국전쟁' 상영을 계기로 주목받았다.
올해로 설립 106주년을 맞는 한인기독교회는 교인들 중 12명이 독립유공자로 추서됐을 정도로 독립운동 역사에서 작지 않은 의미를 차지한다. 독립운동에 대한 교회의 기여를 인정받아 2023년 국가보훈부는 독립운동 사적지 동판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