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Photo : ) 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나봇이 아합에게 말하되 내 조상의 유산(포도밭)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 금하실지로다 하니....” (열왕기상 21:3)

 세계 강대국은 넒은 영토를 가진 나라입니다. 그러나 많은 땅을 가지고 있다 해도, 그것이 쓸모 있는 땅이어야지 러시아와 같이 세계 제일의 광대한 영토를 가지고 있어도, 국토의 약 80%가 얼음 땅이면 넓은 땅을 가졌다는 의미가 없습니다. 세계 제 2위의 광대한 영토를 가진 캐나다도 북쪽 절반은 메마른 툰드라로 쓸모없는 땅이고, 중국도 세계 제 4위 영토 대국이지만 30%가 사막입니다.

 미국은 러시아, 캐나다에 이어 세계 제 3위로 약 1,000만 평방 Km의 영토를 가지고 있는데, 영토의 대부분이 경작이 가능하고 사람이 살 수 있는 땅입니다. 오늘 날 미국은 경제, 군사, 문화, 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 첨단의 부국이며 강국입니다. 미국이 이렇게 강대한 국가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여러 가지지만 그 가운데 하나는 국토를 끊임없이 사 드린 결과입니다.

 1776년 미국 독립 당시에는 미국은 동부에 13개 주에 불과한 왜소한 나라였습니다. 미국이 결정적으로 영토를 확장하게 된 것은 제 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 시절에 미국 정부가 불란서로부터 ‘루이지애나 지역을 구매’( Louisiana Purchase)한 때부터였습니다.

 미국 정부는 1803년 프랑스의 나폴레옹 정부로부터 약 200만 평방 Km에 달하는 루이지아나 영토를 1,500만 달러에 사 드렸습니다. 나폴레옹은 불란서 정부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하자 루이지아나 지역을 미국에 팔았습니다. 미국은 루이지에나 구매로 하루아침에 국토의 절반이 늘어났습니다.

 1846년에서 1848년까지 미국은 멕시코와 전쟁을 했습니다. 이 전쟁은 미국의 승리로 끝났고, 전쟁의 결과로 멕시코는 미국에 자국 영토였던 캘리포니아, 유타, 네바다, 뉴멕시코, 아리조나, 콜로라도, 와이오밍, 캔센스, 오클라호마, 텍사스에 이르는 거대한 땅을 겨우 1,500만 달러에 강제로 팔아야만 했습니다.

 미국은 승전국이었지만 멕시코 땅을 강탈하지 않고, 1,500만 달러를 주고 사 드렸습니다. 이렇게 하여 미국은 서부에 미국 전체 영토의 1/3 이상을 넓혔고 멕시코는 기존 영토의 55%를 미국에 양도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미국은 서쪽 대서양과 동쪽 태평양에 걸친 거대한 땅을 갖게 되면서 이때부터 20기 개척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되었습니다. 미국이 멕시코로부터 사들인 땅에서는 엄청난 양의 석유와 구리, 금, 우라늄 등 광물자원들이 쏟아져 나와 미국을 자원 부국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1867년, 미국 국무부 장관 William Seward의 명령으로 러시아 제국으로부터 알래스카를 720만 달러에 구입했는데, 구입한 영토는 60만 평방 마일에 달했습니다. 러시아는 영국과 분쟁이 생기면 영국 해군이 러시아가 방어하기 어려운 알라스카를 쉽게 점령할 경우에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알렉산드르 2세의 명령으로 알라스카를 미국에 팔았던 것입니다.

 미국이 알래스카를 사들인 후에 알라스카에서 엄청난 양의 석유와 철광석, 석탄, 백금, 구리, 천연가스, 침엽수 등이 나와 그 값어치가 미화 4천만 달러를 넘었습니다. 또 알라스카 연안에서 잡히는 물고기는 그 값을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맞닿은 지점에 핵무기를 비롯한 각종 무기를 배치하여 러시아와의 전쟁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1917년 미국은 덴마크로부터 캐리비안 연안에 있는 Virgin Island를 사들였습니다.
섬 주변의 바다에는 많은 물고기가 있고, 해저에 얼마나 많은 자원이 있는지는 탐사를 해 보면 알 것입니다. 미국은 끊임없이 땅을 사들려 영토를 확장 시켰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면 세상에 영원불변은 없습니다. 땅도 항상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고, 변질되면 쓸모없게 되는 때가옵니다. 지금 중국과 몽골에 걸쳐 있는 고비 사막 주변의 땅은 매해 사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땅을 소유했던 단체나 개인은 무일푼이 되었습니다. 지구 온난화는 지구를 급격히 변질 시키고 있습니다. 금싸라기 같은 땅도 황무지가 되는 때가 올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변하지 않은 것은 없지만, 영원히 불변하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뿐입니다. 따라서 땅 위에 사는 동안 땅을 사서 앞날을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믿음을 굳게 하여 주님 섬기는 일과 복음 전파에 매진해야 합니다. 아무리 소중한 땅도 죽을 때 갖고 갈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갖고 가는 것은 믿음과 복음 전파의 실적뿐입니다. 이 사실을 명심하며 살아갑시다. 주말 잘 보내시고, 월요일에 만납시다.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