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Photo : ) 김인수 목사(전 미주장신대 총장)

“다니엘아 마지막 때까지 이 말을 간수하고, 이 글을 봉함하라.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 (다니엘 12:4)

 2024년 1월 24일 보도에 의하면 한국이 자동차 생산 세계 제 4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1위는 여러해 전에 미국을 제친 중국이고, 2위는 일본, 3위가 독일, 4위가 한국, 5위가 멕시코입니다.

 자동차 왕국이라 불리던 미국은 오래전에 자동차 생산 1위 자리를 내어 놓았고, 2020년까지만 해도 자동차 수출 4위였는데 이제는 6위로 밀려나고, 그 자리를 한국이 차지했습니다.

 인류는 역사 초기부터 두 발로 걸어 다녔고, 조금 세월이 지나고 나서는 말, 당나귀, 낙타 등의 동물을 타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Napoleon군의 포병 장교 Nicolas Joseph Cugnot(퀴노)가 1770년 증기자동차를 발명하였고, 후에 미국의 Henry Ford가 1852년 내연기관을 완성하여 오늘의 자동차 시대를 활짝 열었습니다.

 자동차가 세상에 나옴으로 사람들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짐을 쉽고 빠르게 운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를 넘어, 하이브리드에 전기차가 나왔고, 수소차도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이제 내연기관 시대가 끝나고 전기차와 수소차 시대가 다가왔습니다.

 요즘 필자가 살고 있는 LA 시내를 다니다 보면 전후좌우로 한국산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대와 기아에서 만든 여러 종류의 차들을 백인들을 비롯해서 흑인, 스페니쉬들이 몰고 다니는 것을 보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6.25사변 때만해도 세계 최빈국 거지 나라가 이제는 세계 굴지의 나라가 되었으니까요.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을 통하여 마지막 때에는 사람들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하리라고 말씀했습니다. 사람들은 어딜 향해서 그렇게 빠르게 가고 있는지, 자기들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또 달려갑니다. 과학자들은 사람들과 짐을 더 빠르게 운송하기 위한 연구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필자가 전에 몇 번 언급했던 미국에서 18세기 생활을 하고 있는 재침례교회 일파인 Amish들의 삶을 회상해 봅니다. 필자가 Amish 동네에 갔을 때, Amish들은 말 마차를 타고 천천히 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지역에 들어서면 80-100마일(160Km)로 달리던 자동차도 말 마차 뒤를 서서히 따라가야 하는데, 그들이 자동차가 뒤따라 와도 길을 비켜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차들은 말 마차 뒤를 천천히 따라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그들이 서서히 사는 삶을 가르쳐 주려는 의도입니다. Amish들은 말 마차를 타고 다니면서도 항상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들에게는 교통사고라는 말 자체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빠르게 가도, 많은 지식을 축적해도 그것이 인간에게 결코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오히려 차량 사고로 치명적 불행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물질문명의 발전에 너무 치우치지 말고, Amish들처럼 어떻게 하면 마음에 평안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지상에서 우리의 삶은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빠르게 움직여도, 아무리 많은 재물을 쌓아 놓아도, 때가 되면 세상을 떠나야 하고, 영원한 세계로 가야합니다. 이것이 인생이 가는 길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삶에만 관심을 두지 말고, 저 세상에 가서 살 일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한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고, 자동차 생산 4위며, 세계 군사력 6위를 차지한다 해도, 그것이 한국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지는 못합니다. OECD 38개국 중 자살률이 제일 높은 나라가 한국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우리가 세상에서 누리는 행복은 순간에 불과 합니다. 초막이나 궁궐이나 주 예수님 모신 곳이 천국입니다. 내 마음에 주 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것이 참된 행복입니다. 성령님께서 내 마음에 내재(內在:내부에 들어 있음)하고 계실 때, 나는 참 행복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주와 함께 길 가는 것 즐거운 일 아닌가......” 샬롬.

L.A.에서 김 인 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