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만 장로
(Photo : 신동만 장로) 신동만 장로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우주와 세계의 운행 질서는 물론 국가의 흥망성쇠와 개인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전지전능하시고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시다. 따라서 하나님을 믿는 백성은 천지에 충만한 삶과 죄로부터 자유와 승리의 삶을 사는 풍성한 인생들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충만했던 지도자 모세는 마지막 유언에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않도록 노래를 만들어 구전으로 전수하여 후세를 가르치게 했다. 신명기 32장은 모세의 마지막 말씀을 노래로 기록한 장이다. 후손에게 오랫동안 잊지 않고 전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비에게 물으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이르리로다(신32:7)"라며 하나님의 말씀을 잊지 않도록 후손들에게 노래로 전할 수 있도록 당부하고 또 강조한 것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찬양하는 노래와 시들은 오늘날의 찬송가가 된 것이다. 찬송과 찬양이 중요한 이유다. 함축적이며 곡조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욥기와 시편과 잠언과 전도서와 아가서는 우리의 삶과 역사 속에 임하시는 하나님의 모든 섭리를 함축적으로 기록한 말씀이다. 이는 중국의 당송시대의 시(詩)의 대가인 소식, 이백, 두보 등이 자연과 인생사와 국가의 흥망성쇠를 읊은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 정복을 앞두고 하나님의 영이 충만한 모세의 시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모세의 후계자로 삼으시고 다음과 같이 약속하셨다. 너를 능히 당할 자가 없게 하리라는 말씀이다. 이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말씀이다.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무릇 너의 발바닥으로 밟는 곳을 내가 다 너희에게 주었노니 곧 광야와 이 레바논에서부터 큰 하수 유브라데에 이르는 헷 족속의 온 땅과 또 해지는 편 대해까지 너희 지경이 되리라 너의 평생에 너를 능히 당할 자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마음을 강하게 하라 담대히 하라 너는 이 백성으로 내가 그 조상에게 맹세하여 주리라 한 땅을 얻게 하리라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수1:3~8)"고 말씀하셨다. 가나안 땅은 가나안과 대해, 즉 지중해의 해지는 편 서쪽 끝까지를 말한다. 이는 지중해 전 지역으로 전 세계를 의미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 위대하고 능력이 있는 것은 다른 이방 족속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두려워했다는 점이다.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마귀를 비롯한 귀신 들린 무당이나 모든 잡신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한다. "오늘부터 내가 천하 만민으로 너를 무서워하며 너를 두려워하게 하리니 그들이 네 명성을 듣고 떨며 너로 인하여 근심하리라 하셨느니라(신2:25)"고 하였다. 영적으로 민감했던 여리고 성의 기생 라합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풍문으로 듣고 이스라엘의 정탐꾼들과 거래를 하여 다음과 같은 약속을 받아낸 인물이다. "두 사람이 눕기 전에 라합이 지붕에 올라가서 그들에게 이르러 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백성이 다 너희 앞에 간담이 녹나니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편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라 우리가 듣자 곧 간담이 녹았고 너희의 연고로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 하나님은 상천하지의 하나님이시니라(수1:8~11)"고 고백한 것이다. 여리고 성의 주막집 주모 라합은 소문으로 상천하지(上天下地)의 유일하신 하나님이 어떠한 분인지 이미 알아 차렸던 것이다. 영적으로 깨어있던 라합은 후에 다윗과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됐다. 라합은 요셉과 다니엘처럼 마음이 민첩한 인물이었다. 사람 팔자 알다가도 모를 일은 여호와 하나님 말씀이 위대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형상이 있기 때문에 빈부귀천에 관계없이 우리는 모든 사람을 신령과 진정으로 대해야 함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여호수아 장군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팍에 새기고 순종하여 나가니 언덕까지 넘실대던 요단강의 물이 온전히 끊어져서 마른 땅으로 행하여 요단강을 건넜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앞세우고 요단을 건넌 것이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너희 앞에 마르게 하사 너희로 건너게 하신 것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앞에 홍해를 말리시고 우리로 건너게 하심과 같았나니 이는 땅의 모든 백성으로 여호와의 손이 능하심을 알게 하며 너희로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영원토록 경외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라 요단 서편의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과 해변의 가나안 사람의 모든 왕이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말리시고 우리를 건네셨음을 듣고 마음이 녹았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연고로 정신을 잃었더라(수4:23~5:1)"고 기록했다. 이 소문은 순식간에 퍼져 나가 가나안 땅의 모든 대적들은 이를 듣고 마음이 녹고 정신을 잃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싸울 기력을 잃은 것이다.

이것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 능력이며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 자체가 능력인 것이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 우리는 이를 믿고 순종할 따름이다. 증인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함께하는 백성과 나라는 선승구전(先勝求戰), 즉 이겨놓고 싸운다는 말씀이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느니라(롬8:37~39)"고 하였다. 매일 매일 우리의 삶의 치열한 싸움에서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모든 전투는 승리가 보장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서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기 때문에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사사시대와 왕정 시대에도 말씀의 능력을 믿는 자는 누구든지 승리한 것이다.

특히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이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민족의 왕의 영원한 표상이 됐다. 원수를 용서했기 때문이다. 사울을 용서했고, 아들 압살롬을 용서했다. 다윗은 초립동이 목동이었을 때에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골리앗을 쳐부순 위대한 민족의 영웅이다.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붙이시리니 내가 너를 처서 네 머리를 베고 블레셋 군대의 시체로 오늘날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에게 주어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삼상17:45~47)"고 말씀하였다.

이새의 가문에서 양이나 돌보던 별 볼 일 없던 초립동이 다윗이 왕으로 선택된 이유는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였기 때문이다. 어린 다윗이 하나님을 만나고 달라진 것이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그를 이미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이에 보내어 그를 데려오매 그의 빛이 붉고 눈이 빼어나고 얼굴이 아름답더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가 그니 일어나 기름을 부으라 그에게 부었더니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신에게 크게 감동되니라(삼상16:7, 12~13)"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모세가 신명기서에서 후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슴팍에 새기도록 당부하고 또 당부한 말씀을 양 떼를 돌보던 초립동이 다윗은 생명처럼 지키고 순종했기 때문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택함을 받았고 여호와의 기름 부은 자를 용서했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왕이 된 것이다. <다음에 계속>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