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성경번역 사역단체인 미국 ‘위클리프성경번역회(Wycliffe Bible Translators)’ 부회장이 우주인터넷 스타링크가 성경 번역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앤드류 플레밍 위클리프성경번역회 글로벌 파트너십 부사장은 1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스페이스X 및 스타링크(SpaceX and Starlink): 성경 번역의 최신 돌파구와 어떤 연관이 있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플레밍은 남아시아의 산기슭에 있는 작은 마을에 사는 성경 번역가 ‘시마(Sima)’를 소개하며 그녀가 “아기와 노트북을 들고, 2시간 동안 정글을 지나 PC방이 있는 작은 마을에 도착한다”며 “하나님이 말씀을 통해 그들을 만나시는 일이 저궤도 위성의 최신 기술 덕분에 조만간 일어날 것”이라 했다.
그에 따르면, 전세계에 모국어로 번역된 전체 성경이 없는 인구는 15억 명이며, 그 중 1억 6700만 명은 모국어로 된 성경 자체가 없다.
플레밍은 “지금껏 수백 년 간, 번역 과정은 느리고 지루했으며, 때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심정 언어(heart language)로 번역하는 데 10년 넘게 걸렸다”며 “오늘날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하나님은 ‘초고속 저지연’과 같은 조건을 통해 움직이고 계신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시마와 다른 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심정 언어로 된 하나님의 말씀에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성경의 빈곤은 마침내 근절될 것”이라 전망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에 대해 그는 “냉장고 크기의 저궤도 위성으로, 전 세계 구석구석에 모든 사람들이 빠르게 고속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며 “이는 외딴 시골에 사는 많은 이들에게 교육, 의료 및 가족 자원에 대한 접근과 세상의 가혹한 현실을 초월한 유일한 희망, 즉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접근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플레밍은 “성경 번역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열정의 부족이 아닌, 인터넷과 연결이 되지 않는 것”이라며 “이것이 없으면 번역 과정이 길고 힘들며 번역 프로젝트는 시들해지고 희망은 뒤로 미뤄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5년 전만 해도, 몇 년 안에 하나님의 말씀을 모든 심정 언어로 전달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러나 하나님은 저궤도 인공위성과 그 과정을 가속화하는 다른 기술을 통해 움직이고 계신다”고 말했다.
또한 “하나님은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을 사용하셨다. 그리고 라디오, 텔레비전, 컴퓨터, 스마트폰, 앱이 있었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갈망하며 질문했다. 주님 언제까지입니까?”라며 “오늘날 가까운 거리에서 충분히 오래 듣다 보면, 그 응답이 들릴지 모른다”고 때가 임박했음을 강조했다.
플레밍에 따르면, 위클리프는 스페이스X 저궤도 위성을 성경 번역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할 수 있는 ‘노마드(Nomad)’라는 네트워크 장치를 설계했다.
위클리프 소속 선교사가 개발한 노마드는 서버, 스토리지, 방화벽 및 상업용 접근을 포함한 전체 네트워크로, 최대 150명이 동시에 무선 네트워크 사용이 가능하다.
플레밍은 노마드에 대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휴대용 여행 케이스에 들어가 오토바이나 자전거 등에 쉽게 휴대할 수 있다”며 “어떤 인터넷 서비스에도 연결할 수 있으며, 성경 번역 프로젝트가 필요한 오지에서 흔히 발생하는 고온, 다습 및 먼지가 많은 환경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그는 “이제 번역가는 몇 달에 한번씩, 번역 문서와 하드 드라이브를 와이파이(WiFi)가 가장 가까운 도시로 옮기는 긴 여정 대신에, 시골에서 번역 진행 상황을 디지털 방식으로 간단히 업로드할 수 있다”며 “컨설턴트는 1년에 한두 번씩 외딴 마을로 길고 위험한 비행을 하는 대신 매일 번역 작업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이 세상의 모든 어두운 곳에 오시며, 우주 위성을 사용하고 계신다. 마침내 성경의 경이로움에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며 (사마와 같은) 공동체는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것이다”며 “때가 왔다. 온 땅에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