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서울대를 졸업하고 약 3년간 대한항공 자재부에서 근무. 81년 텍사스 South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M.Div, Ph.D(신약전공)를 받고 89년 LA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로 부임. Golden Gate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교수(1992-2002)로, 북미 남침례회 한인총회 총회장(1997-8)으로 각각 섬겼고 현재 남침례교신학대학(원) 학장과 남가주한인신학교협의회 회장으로 있음.

LA한인침례교회는 가주복음화와 교포복음화라는 포도원에 먼저 부름받은 품꾼이다. 1957년 가주 지역에 세워진 세번째 한인교회이자 미전역 침례교단 700여 한인교회 모교회라는 점은 이 교회가 감당해온 수고가 남달랐음을 알게 한다. 그 출발은 남침례교 국내선교부 첫 한인 선교사로 파송된 김동명 목사와 '죽으면 죽으리라' 저자로 유명한 안이숙 사모 개척부터. 그리고 창립 50주년, 이제 교회는 박성근 목사와 교인 모두 희년의 한날을 선포하고 있다.

파라처치와 함께 가는 교회
한인타운 복음 진원지로 반세기를 달려온 교회는 이제 새로운 비전을 품고 있다. 이름하여 비전 2020. 이는 교회 선교적인 면부터 2세 양육, 평신도 지도자 양성, 새성전 마련과 교회 시대적 사명까지 교회사역 전반을 다시금 점검하고 업그레이드하자는 희년 나팔소리로, 교회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선교적인 면에서 파라처치인 KCCC와 연계다. KCCC는 현재 북경대와 함께 중국 양대 명문대로 불리는 청화대 입구에 선교센터를 마련, 차세대 중국 지도자를 제자훈련한다는 계획으로 이 센터 구입에 교회가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사실 한인침례교회는 유학생선교와 인연이 깊다. 김동명 목사가 교회를 개척할 당시 설교는 영어로 진행됐다. 미국으로 유학온 한인 및 타국 유학생이 목회 대상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교단 국내선교부는 이런 김 목사에게 지금 교회 전신인 피코와 베렌도 코너 교회건물을 지원해줬다. 또한 KCCC LA대표인 김동환 목사가 이 교회 선교목사로 섬기는 모습이나 다수 KCCC 간사가 교회 젊은 일꾼으로 일하는 모습 모두 이 교회가 유학생 및 캠퍼스선교와 인연이 깊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교회 노력은 박 목사 선교관에서도 찾을 수 있다. "선교단체는 전략을 세우고 로컬처치는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는 것이 장기적인 면에서 둘다 사는 길입니다. 서로 장점을 살려 윈윈하는 전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죠."

신앙공동체와 전도 함께 가야
이 교회는 파라처치와 협력만큼이나 차별화된 전도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단순히 불신자를 인도하자는 단계를 넘어 한 영혼 한 영혼을 전도하자는 구호 아래 구체화된 프로그램이 'FAITH 전도훈련'.

이는 신앙공동체와 전도가 함께 가자는 것으로 보통 경우, 새신자가 인도되면 연령이나 거주지에 따라 적당한 셀그룹와 리더가 붙게 되고 몇 주간 소그룹모임을 통해 인간적인 관계부터 해서 신뢰가 쌓이면서 셀정착이 결정된다. 그리고 나서 4주나 8주 가량 기초 신앙교육으로 넘어가는게 일반적인 수순이다.

FAITH 전도 핵심은 교회 최소단위인 양무리가 이러한 심방, 인도, 양육 등 한꺼번에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새신자는 친분이 쌓여서 교회로 오게 되니 정착률이 높고 바로 기초 성경공부로 넘어갈 수 있으니 열매가 많고 이는 교회 성장과 직결된다고. 일견 단순해 보이지만 이같은 '찾아가는 교회' 운동이 출석교인 300여 명 미만이던 교회를 1500여 명 교회로 급성장시킨 동력의 하나라고 박 목사가 밝힐 만큼 효과는 상당했다.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얼마나 그 교회 상황에 맞게 복음을 잘 전하느냐가 아니겠습니까. 모이는 교인도 단순히 어떤 부가적인 누림을 위해 교회를 찾게 하는게 아니라 복음전파를 위해 모이길 힘쓰고 흩어지면 전도하게 하는 초대교회와 같은 교회상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박성근 목사는
71년 CCC 집회에서 재헌신을 경험했다. 그리고 대한항공에 입사할 당시 좋은 부서에 배치됐지만 경제적인 기반만 잡히면 신학을 준비한다는 계획이 더 앞섰다. 그러다 마침내 직장을 뒤로하고 재헌신하고 10년만인 81년 9월, 신학공부를 위해 텍사스를 찾았다.

처음 교회로 부임해서는 박사과정 논문을 마쳐야 했기에 박 목사는 주일설교만 빼고는 교회 지원하에 논문작성에만 매달렸다. 하지만 은혜로 교회는 배 이상 부흥을 경험했고 박 목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리더십이 자연스레 형성됐다.

신학대 교수를 꿈꿨던 만큼 박성근 목사는 후진양성에도 열심이다. 교회 부서로 1984년 설립된 남침례교신학대학(원) 학장인 그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정식으로 인가한 신학학사, 목회학석사, 기독교교육학석사 학위를 수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재를 마치며
LA한인침례교회는 신앙 연륜이 깊게 뿌리내린 교회다. 그러면서도 탁월한 제자양육 시스템에 더해 순복음파적인 영성을 금요기도회에 도입하려는 시도가 건강해보였다. 또한 1.5세 목회자를 양성해 교회 1세, 2세를 잇는 일꾼으로 세우려는 노력이 지금 이민교회가 겪는 공통된 과제이기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도 자뭇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