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에서도 동성결혼법이 통과됐다. 스코틀랜드 의회는 4일(현지시각)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법안을 찬성 105, 반대 18로 통과시켰다. 스코틀랜드복음연맹(Evangelical Alliance)은 “이번 결정은 필연적으로 향후 스코틀랜드 사회를 영원히 변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에서는 이미 지난해 동성결혼법이 의회를 통과하고 엘리자베스 여왕의 서명까지 받아 발효됐지만 이 법은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만 효력이 있고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에는 효력을 미치지 못했다.

스코틀랜드에 동성결혼법을 발의한 알렉스 닐(Alex Neil) 보건복지부 장관은 “스코틀랜드 평등권의 역사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날”이라고 평가했다.

스코틀랜드복음연맹 측은 “결혼과 가정은 사회의 기초를 이루는 것으로 이를 축복하고 장려해야 한다. 그러나 이 법안은 전혀 그렇지 않다. 하나님께서 건전한 사회적 기능을 위해 만드신 가정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