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평화 협상을 재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앞으로 9개월 안으로 협상을 타결하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대표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비공식 예비 회담을 마무리했다.
존 케리(John Kerry) 미 국무장관은 이번 회담에 대해 “건설적이고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케리 장관은 또한 “우리는 다음 세대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을 되물림할 수 없다. 향후 9개월 이내로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두번째 회담은 다음 달 중반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협상에서 이스라엘 치피 리브니(Tzipi Livni) 법무장관은 “과거의 일로 다투기보다는 미래를 위한 해법을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요르단 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웨스트뱅크 내 팔레스타인 생활의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팔레스타인 사에브 아레카트(Saeb Erekat) 대표 역시 “중재 노력이 성공하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된다. 이제는 팔레스타인들이 독립적인 주권국가를 가질 때”라고 답했다.
미국은 앞으로도 양국의 갈등 해결책을 내놓는 데 중재 역할에 나선다. 유엔·유럽연합·러시아 등도 유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양측이 해법을 도출하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올해 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방문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에 대해 “오랜만에 중동에 찾아온 희소식”이라면서도 “수십 년 간 팽팡하게 날선 양측의 입장이 몇 달 만에 해결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실질적으로 양보할 수 있을지, 이미 골이 깊어진 양국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