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에 대한 잘못된 믿음이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미국의 해롤드 캠핑으로 인해 빚어진 피해 사례들이 보여 주고 있다. 심지어 그의 예언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들까지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 본부를 둔 기독교 계열 방송인 패밀리 라디오 설립자 해롤드 캠핑(89)은 올해 5월 21일은 ‘최후의 심판의 날로, 이날 이제껏 없었던 대지진이 일어나고 선택받은 신실한 사람들만이 휴거에 이를 것이며, 남은 이들은 5개월간 갖가지 고통에 시달리다가 10월 21일 종말을 맞이한다고 예언한 바 있다.
캠핑은 패밀리 라디오를 통해 이같은 예언을 미국은 물론 세계에 알리며 추종자들을 만들어 왔다. 이러한 캠핑의 추종자들 중에는 다니던 학교, 직장을 그만 둔 이들도 있고, 그동안 모은 재산을 한 번에 써 버리거나, ‘최후 심판의 날’ 광고에 기부한 이들도 있다. 또한 캠핑의 예언으로 인해 빚어진 가족 간 갈등이 이혼으로까지 이어진 사례도 나왔다.
그러나 최근 이에서 더 나아가 예언을 믿고 자살한 사례도 뒤늦게 드러나면서 미국 교계는 물론 사회가 더 큰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러시아 국영 뉴스 에이전시 RIA Novosti는 러시아 내 자치 공화국인 마리 엘 공화국에서 14세 소녀인 나스탸 자키노바가 5월 21일 당일 목을 메어 자살했으며, 조사 결과 나온 나스탸의 일기장에서는 “나는 휴거에 이르지 못할 것이고 남아서 고통 받느니 차라리 지금 죽는 게 낫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국에서도 플로리다 주에 거주 중이던 25세의 청년 빅터 프라스노가 5월 21일이 되기 직전, 수영을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근 바다로 뛰어들어 사체로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종교적으로 매우 ‘열정적’이었으며, 죽기 얼마 전부터 캠핑의 예언에 매우 심취해 있었다는 가족들의 증언과, 바다로 뛰어들면서 “하나님께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이번 사건이 캠핑의 예언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여부가 조사되고 있는 중이다.
5월 22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5월 21일 보이지 않는 영적 휴거가 일어났으며 내 예언은 적중했다. 따라서 10월 21일 종말이 도래한다는 예언도 적중할 것이다”고 주장한 캠핑은,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들에 대한 책임을 느끼냐는 질문에 “나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았다. 단지 성경을 가르쳤을 뿐이다”고 답한 바 있다.
또 이 기자회견에서 예언 때문에 두 자녀를 죽인 후 자살하려다 실패한 주부가 있었다는 기자의 언급에도 캠핑은 “실패했다니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건 분명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내 책임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캠핑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들에 대한 법적 보상은 불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캠핑이 스스로 주장하는 대로 자신의 예언을 믿고 어떠한 행동을 하도록 강요하지 않았다는 것과, 기부금을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한다’는 애초에 밝힌 목적 그대로 사용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기준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가운데도 캠핑의 추종자들 가운데는 아직까지도 그의 예언을 굳게 믿고 있는 이들이 남아 있어 현지 교계 지도자들은 성명, 인터뷰, 설교, 이메일, 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교인들에게 캠핑의 가르침에 현혹되지 말 것을 경계하고 있다. 또 캠핑으로 인해 새삼 논란이 되고 있지만, 교계는 물론 사회에 수 차례 물의를 일으켜 온 시한부 종말론이 다시는 대두되지 않도록 앞으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남복음주의신학교(Southern Evangelical Seminary) 학장 배리 리밴털 박사는 “적어도 캠핑의 논란은 교계에 종말에 대한 올바른 가르침을 확산해야 한다는 교훈만은 확실히 주고 있다”며 “하나님은 악도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이시다. 잘못된 가르침을 통해 올바른 가르침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 본부를 둔 기독교 계열 방송인 패밀리 라디오 설립자 해롤드 캠핑(89)은 올해 5월 21일은 ‘최후의 심판의 날로, 이날 이제껏 없었던 대지진이 일어나고 선택받은 신실한 사람들만이 휴거에 이를 것이며, 남은 이들은 5개월간 갖가지 고통에 시달리다가 10월 21일 종말을 맞이한다고 예언한 바 있다.
캠핑은 패밀리 라디오를 통해 이같은 예언을 미국은 물론 세계에 알리며 추종자들을 만들어 왔다. 이러한 캠핑의 추종자들 중에는 다니던 학교, 직장을 그만 둔 이들도 있고, 그동안 모은 재산을 한 번에 써 버리거나, ‘최후 심판의 날’ 광고에 기부한 이들도 있다. 또한 캠핑의 예언으로 인해 빚어진 가족 간 갈등이 이혼으로까지 이어진 사례도 나왔다.
그러나 최근 이에서 더 나아가 예언을 믿고 자살한 사례도 뒤늦게 드러나면서 미국 교계는 물론 사회가 더 큰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러시아 국영 뉴스 에이전시 RIA Novosti는 러시아 내 자치 공화국인 마리 엘 공화국에서 14세 소녀인 나스탸 자키노바가 5월 21일 당일 목을 메어 자살했으며, 조사 결과 나온 나스탸의 일기장에서는 “나는 휴거에 이르지 못할 것이고 남아서 고통 받느니 차라리 지금 죽는 게 낫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국에서도 플로리다 주에 거주 중이던 25세의 청년 빅터 프라스노가 5월 21일이 되기 직전, 수영을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인근 바다로 뛰어들어 사체로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종교적으로 매우 ‘열정적’이었으며, 죽기 얼마 전부터 캠핑의 예언에 매우 심취해 있었다는 가족들의 증언과, 바다로 뛰어들면서 “하나님께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이번 사건이 캠핑의 예언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여부가 조사되고 있는 중이다.
5월 22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5월 21일 보이지 않는 영적 휴거가 일어났으며 내 예언은 적중했다. 따라서 10월 21일 종말이 도래한다는 예언도 적중할 것이다”고 주장한 캠핑은,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들에 대한 책임을 느끼냐는 질문에 “나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았다. 단지 성경을 가르쳤을 뿐이다”고 답한 바 있다.
또 이 기자회견에서 예언 때문에 두 자녀를 죽인 후 자살하려다 실패한 주부가 있었다는 기자의 언급에도 캠핑은 “실패했다니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건 분명 내가 원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내 책임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캠핑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들에 대한 법적 보상은 불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캠핑이 스스로 주장하는 대로 자신의 예언을 믿고 어떠한 행동을 하도록 강요하지 않았다는 것과, 기부금을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한다’는 애초에 밝힌 목적 그대로 사용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기준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 가운데도 캠핑의 추종자들 가운데는 아직까지도 그의 예언을 굳게 믿고 있는 이들이 남아 있어 현지 교계 지도자들은 성명, 인터뷰, 설교, 이메일, 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교인들에게 캠핑의 가르침에 현혹되지 말 것을 경계하고 있다. 또 캠핑으로 인해 새삼 논란이 되고 있지만, 교계는 물론 사회에 수 차례 물의를 일으켜 온 시한부 종말론이 다시는 대두되지 않도록 앞으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남복음주의신학교(Southern Evangelical Seminary) 학장 배리 리밴털 박사는 “적어도 캠핑의 논란은 교계에 종말에 대한 올바른 가르침을 확산해야 한다는 교훈만은 확실히 주고 있다”며 “하나님은 악도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이시다. 잘못된 가르침을 통해 올바른 가르침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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