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미국인들이 ‘미국인의 도덕 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여긴다’고 지난 12일 갤럽조사가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18세 이상 1017명 중 81%(약 824명)가 미국인 도덕 수준이 점점 악화되고 있음을 지적했고 단지 11%(약 112명)만이 도덕 수준이 좋아지고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으로의 도덕 수준에 대한 의견으로는 참여자 중 44%가 나빠질 것, 41%가 비슷할 것, 15%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또, 민주당이 공화당, 무소속에 비해 더욱 강한 도덕 수준 저하를 느끼는 것으로 발표됐다. 즉, 2006년 36%의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도덕적 수준이 약하다고 답했으나 2년이 지난 현재 민주당 의원의 51%, 공화당 의원은 40%가 도덕적 수준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지난 2003년, 미국 도덕 수준 우려에 대한 물음에 공화당 의원 가운데 64%가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2008년 87%로 도덕 수준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갤럽 조사는 만연하고 있는 동성결혼, 팝스타의 부정행위 등을 계기로 조사됐으나 다른 이슈들이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 지는 알 수 없다.

한편, 조사에 참여한 연소득 3만불 이하의 가정 51%가, 연소득 7만5천불 이상인 가구 중에는 35%만이 미국 도덕 수준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저소득층 가구가 고소득층 가구 보다 도덕 수준 저하를 더욱 심각하고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인들은 2002년 이래로 지속적인 도덕 수준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갤럽 조사는 지난 5월 8일부터 11일까지 총 4일 간 18세 이상 성인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