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민교회, 거룩과 두려움 회복해야

진실한 신앙은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을 전제로 한다. 두려움을 상실한 신앙은 진정한 신앙이라고 보기 힘들다. 이민교회가 먼저 회복해야 할 신앙은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이다.

이민교회 성도 중 일부는 너무나 쉽게 교회를 선택하고 자기 취향에 따라 교회를 이동해 옮겨 다닌다. 때로 어떤 이들은 교회마다 무리 지어 옮겨 다니면서 교회 분열을 야기시키기도 한다.

이민교회가 대체로 신앙 뿌리가 약하다고는 하지만, 쉽게 만들고 흩어지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자기 생각과 입맛에 맞지 않다고 쉽게 이동하거나 어떤 이들은 무리를 지어 목회자를 배척하기도 한다.

교회는 사람의 의해 만들어졌다가 허물어지는 모임이 아니다. 하나의 교회가 세워지기까지 수많은 분들의 수고, 눈물이 있으며, 주님께서 흘리신 보혈의 십자가가 뒤에 있다. 교회를 분열시키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다.

교회는 거룩함과 경건이 회복되는 장소다. 각박한 이민사회 속에서 사는 성도들에게 이민교회는 상처치유와 회복을 우선적으로 요구 받지만, 동시에 거룩함과 두려움의 회복이 그들에게 우선 필요하다. 신앙은 자기 생각대로 사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을 가질 때 비로소 출발한다. 그것은 맹목적 두려움이 아니라 그리스도 십자가를 통해 보여주신 절대적 사랑에 대한 복종이다.

교회에 대한 권위가 상대화되는 때일수록 각 교단연합회와 지역교회연합체는 더 공정성을 가지고 이민교회 문제를 적극 대처해주길 바란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견해를 가지고 무엇이 공의 로운 해석인지 고민하며 분명히 가려줘야 교회 성도들이 더 이상 상처받거나 오해 받는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