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큰 아이가 5학년에 올라가는 데 이슬람 학교 교육이 투철한 인도네시아에서, 어느 중학교에 아이를 보내야 할 지 고민입니다. 국제학교는 너무 비싸고, 사립학교에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선교사 자녀를 위한 학교 및 교사 충원이 필요합니다. 자녀는 하나님께서 직접 키워주신다는 믿음이 있지만,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선교사 자녀 문제를 대두시키는 일이 시급합니다”- 인도네시아 이태완 선교사, WEC(Worldwide Evangelical for Christ).

현재 전세계 3만명 선교사 자녀(유치원~고등학교)중 절반인 1만5천명의 한인 선교사 자녀들, 그러나 현지에서 사역중인 한인교사는 40여 명에 불과해 교사 충원이 시급하다. 선교사가 선교지를 떠나는 주된 요인인 ‘자녀 교육’ 문제에 대한 각성과 교사 모집을 위한 컨퍼런스가 지난 주말에 개최됐다.

씨드인터네셔널(SEED International) 주관 “선교사 자녀 교사 모집을 위한 컨퍼런스”가 지난 10일, 11일 양일간 임마누엘장로교회(손원배 목사)와 새누리선교교회(권영국 목사)에서 각각 열렸다.

이날 강사로 참석한 한인 1.5세 OCI(One Challenge International) 유선희 선교 동원가는 “현지 선교사 자녀를 위한 한인 교사가 필요하다”고 호소하며, “같은 문화적 충격을 겪었고, 또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한인 1.5세나 2세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선교사 자녀를 위한 미주 한인의 관심을 촉구했다. 필요한 교사는 ‘ESL교사, 장기 교사 사역자, 단기 교사 사역자, 영어 캠프 및 여름 성경학교 인도 교사’ 등이며, 영어 구사가 가능한 한인이면 누구나 도울 수 있다.

한인 선교사 자녀들은 외국인이 운영하는 국제학교나 현지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으나 영어 구사가 완벽하지 못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스페인 복음크리스천아카데미 관계자는 “같은 문화적 충격을 겪고 그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코리안 아메리칸 교사의 헌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 요르단에 위치한 와잇먼 아카데미 로빈 하트 교장은 “문화적 차이로 인해 한국 학생들의 학습장애가 나타나고 있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한국 선교 역사 30년 만에 얻은 “선교사 파송 2위국”이란 자랑스런 타이틀 한 켠으로 선교사 자녀 교육에 대한 인식 부족과 실질적인 준비, 지원 부족으로 그리스도 복음 전파 열정에 가득 찬 한인 선교사를 다시 한국으로 불러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미주 한인들이 나서야 할 때이다.

유 선교 동원가는 “제 3국 현지 선교사 자녀는 평균 2, 3개 국어를 할 수 있는 환경에 놓여있어 선교적 잠재성이 크다. 실제로 선교사 자녀 중 3분의 2 가량이 부모와 같은 선교 및 목회에 헌신한다”고 전하며, “차세대 하나님 나라 리더를 세우는 교육에 함께 동참하자”고 전했다.

아울러 씨드인터네셔널(SEED International) 전혜진 선교 동원가는 “각 교회에서 후원하시는 선교사의 자녀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주시고, 기도해 주시면 그것보다 큰 힘이 없다”며, “주변 친지나 친구분들께도 많이 알려 선교지 한인 교사의 필요성에 대해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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