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가 교회로 하여금 말씀이 아닌 공연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로 따지면 수업에 충실한 선생님과 교과 중심의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선생님에게 개인기를 요구하고, 수업시간 마다 첫사랑 이야기를 해달라고 한다. 그리고 기꺼이 그것을 따라 주는 선생님이 인기가 짱이 된다.

그런데 미련할 정도로 수업하자~ 교과서 펴라~하면 아이들이 우~하며 야유를 한다. 그리곤 답답한 선생님, 인기없는 선생님으로 왕따를 당하고 만다.

이런 현상이 현대교회 속에서 동일하게 요구되고 있다. 목사와 교회에서가장 중요한 것은 성경에 충실한가? 이다. 그리고 그것에 집중하는가? 목숨을 거는가?이다.

그런데 이제는 설교 내용과 관계없이 설교가 짧은 것이 무조건 최고의 설교라고 한다. 성경의 본문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애국가식 설교로 성경은 그냥 본문으로 읽기만 하고 내용은 듣기좋은 이야기를 하면 좋다고 한다.

더 이상 성경의 핵심 내용인 죄, 회개, 심판, 지옥이 강조가 되지 못하고 따라서 구원의 은혜와 사죄의 깊이를 모르고 신앙생활을 한다. 그 결과 하나님앞에 무릎꿇고 회개하는 모습, 눈물흘리며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게 되었다.

구원의 기쁨과 감격이 무엇인 줄 모르고 그 은혜에 감격해서 기꺼이 자신을 드리는 헌신이 사라지고 있다. 그 대신 교회에 나와주었다는 사람들의 당당함이 늘고 있다.

이제 교회들은 선택을 해야만 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말씀으로 승부하여 숫자가 줄어드는 모험을 강행할 것인가? 아니면 공연을 기획하여 사람들이 몰려오는 일을 감행할 것인가?

그러나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구하며 말씀중심의 교회가 궁극적으로 승리함을 보고 싶은 간절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