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총기소지자가 어제 오후 네브라스카 Von Maur 쇼핑몰에 난입해 쇼핑객을 향해 무작위로 총을 발포해 8명을 죽이고 5명이 중경상을 입힌후 자신 또한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나 이번 사건은 지난 4월 버지니아텍에서 발생했던 총기난사 사건 상처가 채 아물기 전에 발생해, 연말을 맞아 쇼핑에 나서는 미국인에게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범인이 19살 로버트 A. 허킨스라고 발표했다. 그는 사건을 일으키기 전 자신을 돌봐줬던 데보라 마루카-코박씨 가족에게 그동안 돌봐준 모든 것에 감사하며, 이제 자신은 유명해 질 것이라는 자살을 암시하는 노트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AP에 따르면 데보라씨는 "로버트가 얼마나 그의 가족과 그의 친구들을 사랑하는지, 그리고 모두에게 짐이 된 것같아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고, 자신의 무의미한 인생이 유명해 질 것이라고 노트에 남겼다"고 전했다. 또 그녀는 "나는 그가 자살을 할 것이라는 데 너무나 두려웠지만 이렇게 다른 사람을 죽일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연말을 맞아 많은 사람이 쇼핑에 나선 오마하 웨스트로드 몰 3층에서 발생했다. 첫번째 911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6분만에 사건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상황은 끝난 상태였다.

몰 직원인 케이쓰 피들러씨는 하킨스가 5-6발을 발사한 후 이어서 15-20발 총성이 들렸다고 밝혔다.

범인은 사건발생전 1시간도 채 되지 않았을때 데보라씨에게 전화해 자신 침실에 노트를 남겼다고 전했다. 그녀는 하킨스에게 설명해보라고 설득했지만, 그는 '너무 늦었다'는 말만 남긴채 끊었다고 한다.

그녀는 아들 친구인 하킨스씨가 가족에게 쫓겨난 이후 그를 돌봐왔으며, 최근에는 여자친구와 헤어졌고 직장에서도 해고됐다고 덧붙였다.

데보라 씨는 또 "하킨스는 우울증과 음주, 마약 문제가 있었지만 다른 평범한 십대가 겪는 문제 정도 였다. 그는 평상시 조용하고 많은 것을 도우려고 했으며, 그리 많은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았고, 전혀 폭력적이지 않은 10대였을 뿐이다"라며 그가 저지른 일에 대해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한편, 또 다른 쇼핑몰 총기난사사건은 올해 초 2월, 솔트 레이크 시티 트롤리 스퀘어에서 18세 틴에이저에 의해 발생해 5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