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는 조국 이스라엘의 비참한 소식을 전해듣고 날마다 간절함으로 기도했다. 이시대 느헤미야처럼 시애틀 한인이 조국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지난 달 28일부터 시애틀형제교회(담임 권준 목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 '블레싱 코리아 Blessing Korea'를 열고 있다. 한국 대선일인 12월 19일까지 21일동안 매일 저녁 7시 30분에 시작되는 기도회는 형제교회 예배당을 가득 채울만큼 열기가 뜨겁다.

'민족이 망하면 나도 없고, 민족이 살면 나도 산다.'는 주제로 진행되는 기도회는 특별히 △민족의 하나됨을 위해 △새로운 지도자 선출을 위해 △한국 교회의회복과 부흥을 위해 △가정과 자녀를 위해 △선교사와 열방을 위해 △21일간 기도회를 위해 기도한다. 이를 위해 권준 목사, 데렉 황 목사, 황인철 목사, 김요셉 목사, 장윤기 목사, 김동호 목사, 이형석 목사, 이승종 목사, 김춘근 장로 등 다양한 강사가 매일 기도회를 이끌어간다.

3일 기도회를 이끈 강사는 본국 수원원천침례교회 김요셉 목사였다. 김장환 목사 아들이기도 한 김요셉 목사는 한국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대학을 다닌 경험을 갖고 있다. 혼혈아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자랄 당시에는 놀림도 많이 받았지만 그 누구보다 이중문화를 깊게 체험한 그는 자신 간증을 통해 "미국 땅에 사는 자녀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히브리서 11장 23절을 본문으로 '비전'이라는 설교를 전한 그는 "모세도 이중문화를 경험하며 자란 사람"이라며 "그의 부모가 믿음의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길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를 쓰실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쓰셨 듯 여러분 자녀를 통해 큰 일을 이룰 것"이라고 축복하며 믿음의 눈으로 이 땅에 온 자신과 자녀를 바라볼 것을 당부했다. 김 목사는 수요일까지 히브리서 11장을 본문으로 설교를 이어갈 예정이다.

설교 후에는 찬양과 함께 뜨거운 기도가 이어졌으며 권 목사는 앞에 나와 기도하는 한사람 한사람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축복기도를 해주기도 했다.

권준 목사는 "지금은 멀리 떨어진 조국을 위해 우리가 왜 기도해야 하는지 모르지만 느헤미야가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며 영적 부흥을 가져온 것 같이 우리 기도 때문에 하나님께서 새로운 일을 조국에 시작할 것을 믿는다."며 조국 부흥을 위한 기도에 많은 한인이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