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28일부터 3일 간 열린 새들백교회 '에이즈와 교회관련 국제회담'에 민주당의 대선 선두주자인 힐러리클린턴 의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힐러리클린턴 후보는 동성애와 낙태를 지지하는 발언으로 일부 보수적 기독교인에게 부정적 평가를 받아왔으나 이번 회담 참석으로 그런 평가가 약간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2일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클린턴 후보는 연설에서 "교회가 에이즈에 관한 언급 뿐 아니라 에이즈 예방에 관한 적극적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들백교회 교인인 신디 로건은 "이 전까지 보지 못했던 힐러리의 부드러운 면을 발견했다" 면서, "아프리카에서 에이즈에 걸린 사람들과 함께 지냈고, 그들을 향한 마음때문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한 부분이 좋았다."고 월드넷데일리를 통해 밝혔다.

또, 캘리포니아 주 소재 레이크포레스트교회 교인 토니 케네디는 연설을 들은 후 "클린턴을 초대한 것은 잘 한 일이다. 클린턴의 신앙과 교회가 하는 일에 대한 관심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라고 밝혔다.

한편, 목회자와 비영리단체 리더, 교인들을 포함, 약 1,500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2013년까지 에이즈 예방과 치료에 총 5천 억 달러 예산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클린턴 후보는 또,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매년 백만 명이 죽어가는 아프리카의 말라리아 사망자가 없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을 통해 밝혔다.

이번 회담에는 대선 후보 총 6명 중 힐러리클린턴 만이 참석했으며, 나머지 후보들은 영상을 통해 얼굴을 비췄다.

지난 해 새들백교회의 에이즈 회담에 참석했던 바락 오바마 의원의 경우 참석 이후, 프로-라이프 조직에 의한 오바마 의원 반대조직이 결성되고,(오바마 의원의)회담 초대를 무효화시키라는 요구가 들어오기도 해 곤혹을 치룬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