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뉴욕지구한인목사회는 26일 제36회 정기총회를 순복음연합교회(담임 양승호 목사)에서 개최하고 신임회장단에 회장 정순원 목사(빛과소금교회)와 부회장 송병기 목사(목양장로교회)를 각각 선출했다.

이날 임원선거에서 정순원 목사는 총 116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79표를 얻어 31표를 얻은 노인수 목사(불기둥장로교회)를 2배가 넘는 압도적 표차로 제치고 회장에 선출됐으며 송병기 목사는 총 111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62표를 얻어 44표를 얻은 조명철 목사(말씀행전교회)를 18표차로 따돌리고 부회장에 선출됐다.

신임회장 정순원 목사는 당선직후 “교회뿐 아니라 사회도 인정하는 참된 목회자상을 제시하는 목사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36회기 목사회가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도록 성원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별히 정 목사는 신임임원 인선과 관련해 “자원하는 목회자에게 우선권을 주겠다”며 “목사회 홈페이지에 링크된 이메일 등을 통해 정확한 신상정보를 보내달라”고 공지하기도 했다.

또 신임부회장 송병기 목사는 “뽑아주셔서 감사하다”며 “회장을 도와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이 밖에 특정후보 없이 다득표순으로 선출되는 감사단 선거에서는 노기송 목사(새예루살렘교회, 54표 득표), 유상열 목사(리빙스톤교회, 26표 득표), 오태환 목사(뉴욕은총교회, 21표 득표) 등이 감사로 선출됐다. 특히, 노기송 목사와 유상열 목사는 지난 회기에 이어 다시 한번 감사임기를 지내게 됐다.

이날 회의에 앞서 진행된 예배는 사회 오태환 목사(뉴욕목사회 총무), 기도 김영환 목사(뉴욕목사회 기도분과), 설교 방지각 목사(뉴욕목사회 증경회장), 축도 황동익 목사(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회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디모데전서 4장 15-16절을 인용, 목회자의 자세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방지각 목사는 46년간 목회하면서 애착을 갖고 지켜려고 애썼던 목회자의 3가지 기본소양으로 '전심전력하라, 자기관리 잘하라, 설교잘하라' 를 제시했다.

이어 35대 회장 정춘석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총회는 회원점명, 개회선언, 회순채택, 전회의록 낭독, 총무 사업보고, 서기보고, 감사보고, 회계 보고, 투개표위원선정, 임원선거, 신구임원교체, 신안건토의, 폐회기도, 폐회선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춘석 목사는 한 회기를 돌아보며 “회원간의 아름다운 교제를 위해 임실행위원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협조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사단을 대표해 감사보고한 노기송 목사는 “회계 장부 및 관계 장부 등을 대조해 본 결과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전평했다.

이어진 사업평가에서 노 목사는 올해 처음 시도된 목사회 주최 대규모 컨퍼런스에 대해 “영적으로 큰 사건들이 많았던 올해 D-12 컨퍼런스와 함께 뉴욕교계에 새로운 영적바람을 불러일으켰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노 목사는 예년에 비해 과다한 차기 이월금과 개척교회 지원사업이 전무했다는 사실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노 목사는 감사자격으로 36회기 임원진이 임기전에 5천불 정도 예산으로 개척교회, 목회자 자녀 돕기 등에 사용해 줄 것을 제안했다.

이어 재정결산보고에서 회계 이은수 목사는 일반재정과 특별재정을 합산해 총수입89,029.21불, 총지출 80,322.00불로 차기 이월금 8,707.21불을 남겼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으로 임원선거에서 4번 낙선한 노인수 목사는 다음회기 재출마 의지를 드러내 보였으며 부회장 선거에서 떨어진 조명철 목사는 이날 총회석상에서 “내가 교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다 말한다면 이번 선고는 무효다”라고 말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총회 중간에는 목회자컨퍼런스를 위해 후원금 5천불을 기증한 바 있는 김수태 목사(어린양교회)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